수동으로 운전해야 하는 좁은 수로에서 여객선 좌초
"휴대 전화 보느라"…방향 전환 놓치고 항로 이탈
"100m 앞에서 섬 발견"…속도 줄이지 못하고 충돌
항해사·조타수 긴급체포…구속 영장 신청 예정
"휴대 전화 보느라"…방향 전환 놓치고 항로 이탈
"100m 앞에서 섬 발견"…속도 줄이지 못하고 충돌
항해사·조타수 긴급체포…구속 영장 신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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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의 원인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형 여객선이 이례적으로 항로를 이탈해 섬에 충돌한 이유가 초점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해양경찰이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고는 섬이 많고, 수로가 좁은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위험 구간이기 때문에 자동 운항 대신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일등 항해사와 외국인 조타수가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결국, 사고 여객선은 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기존 항로에서 3km 벗어난 무인도에 충돌했습니다.
실제 13년 차 경력의 일등 항해사는 사고 지점 100m 앞에서 섬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는데요.
해양경찰은 이르면 오늘(21일) 오후쯤 이들을 중과실 치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없었던 선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선장과 일등 항해사, 조타수 등 사고 책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인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운항 책임자들의 과실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관제센터도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선박의 항로를 추적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도 여객선의 항로 이탈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배가 좌초된 이후 신고를 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한 건데요.
사고 해역에는 당시 배가 5척뿐이었습니다.
관제사 1명이 이 배들을 감시하던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관제센터는 여객선의 방향 전환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와 속도를 고려하면 1분 이내 무인도와 충돌하기 때문에 관제상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항로를 벗어난 다른 배를 관리하고 있었다며 완벽한 관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해양경찰은 관제센터의 CCTV 분석 등을 통해 관제 업무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취재본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VJ : 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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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의 원인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형 여객선이 이례적으로 항로를 이탈해 섬에 충돌한 이유가 초점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수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선열 기자!
해양경찰이 사고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고는 섬이 많고, 수로가 좁은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위험 구간이기 때문에 자동 운항 대신 수동으로 운항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일등 항해사와 외국인 조타수가 휴대전화를 보는 등 딴짓을 하다가 경로를 이탈했습니다.
결국, 사고 여객선은 방향 전환 시기를 놓쳤고, 기존 항로에서 3km 벗어난 무인도에 충돌했습니다.
실제 13년 차 경력의 일등 항해사는 사고 지점 100m 앞에서 섬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는데요.
해양경찰은 이르면 오늘(21일) 오후쯤 이들을 중과실 치상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사고 당시 조타실에 없었던 선장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는데요.
선장과 일등 항해사, 조타수 등 사고 책임자들이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인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운항 책임자들의 과실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관제센터도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요?
[기자]
네, 선박의 항로를 추적하는 해상교통관제센터도 여객선의 항로 이탈을 제때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배가 좌초된 이후 신고를 받고서야 사고를 인지한 건데요.
사고 해역에는 당시 배가 5척뿐이었습니다.
관제사 1명이 이 배들을 감시하던 상황인데요.
이에 대해 관제센터는 여객선의 방향 전환을 인지할 수 있는 거리와 속도를 고려하면 1분 이내 무인도와 충돌하기 때문에 관제상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당시 항로를 벗어난 다른 배를 관리하고 있었다며 완벽한 관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해양경찰은 관제센터의 CCTV 분석 등을 통해 관제 업무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전남취재본부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VJ : 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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