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가스 중독' 3명 중태...보름 만에 또 사고

'포항제철 가스 중독' 3명 중태...보름 만에 또 사고

2025.11.21.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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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직원 1명·협력업체 2명 심정지 상태 이송
3명 모두 심장 박동은 회복…인공호흡기 치료 중
포항제철소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 중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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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배관 청소 작업을 하던 노동자들이 가스를 들이마셔, 세 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올해만 포스코 사업장에서 각종 사고로 노동자 6명이 목숨을 잃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근우 기자, 가스를 마신 노동자들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다행히 조금씩 상태가 나아지고 있습니다.

어제(20일)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노동자는 모두 세 명인데요.

청소작업을 한 협력업체 직원 두 명과 포스코 직원 한 명입니다.

현재 두 명은 심장 박동이 돌아왔고, 한 명은 의식 장애를 보이는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모두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등 중태여서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어제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배관 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다가 쓰러졌는데요.

공장 안에서 흡입차로 하수구에 쌓인 찌꺼기를 빨아들이는 작업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유독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포스코 자체 소방대원 세 명도 가스를 마셨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포항제철소는 불과 보름 전에도 노동자 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설비 점검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들이 불산으로 추정되는 가스를 마셔 한 명이 숨진 건데요.

포스코 그룹 사업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올해만 여섯 명입니다.

다만, 사고 원인을 밝힐 합동감식과 수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과수 등 기관마다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 며칠 뒤에나 감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천안 물류센터와 신안 여객선 등 전국적으로 각종 사고가 잇따른 여파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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