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자연 회귀율이 1%에도 못 미쳐 자원 확보가 어려웠던 토종 연어를 육상에서 키우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식이 성공하면 연어 자원 확대는 물론 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이 채워진 수조 안에서 토종 첨연어들이 힘차게 헤엄칩니다.
길이 5㎝ 남짓이던 어린 연어가 2년 만에 40㎝ 안팎까지 자랐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제공한 치어를 민간 업체가 수온과 먹이를 정밀하게 조절하며 육상에서 키운 겁니다.
이곳 양식장에선 연어 16만 5천 마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수조마다 성장 단계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습니다.
3년생 어미 연어 100여 마리는 산란과 인공 수정을 위해 민물 적응을 시작했습니다.
이 어미에서 얻은 알을 부화시켜 다시 어미로 키워내는 순환 구조가 갖춰지면 이른바 '완전 양식'에 성공하는 겁니다.
토종 연어는 북태평양까지 만 8천㎞를 이동한 뒤 3~4년 만에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지만, 자연 회귀율은 0.3%에 불과합니다.
육상 양식이 성공하면 치어 생산과 방류량을 늘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산업적 파급 효과도 기대됩니다.
연어의 정소는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데, 양식이 확대되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합니다.
[유용선 / 파마리서치 생산본부장 : 국내 연어 양식이 확대되면 연어의 정소 공급이 안정적으로 가능해지고 이를 통한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도움이 되고 활성화될 것입니다.]
횟감이나 가공 제품 등 식품 분야 확장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상철 / 연어 양식 업체 대표 : 대서양 연어는 식감이 뭉텅하고 기름이 너무 많고 첨연어는 식감이 좋고 기름이 적당하고 아시아 사람들의 식감이나 입맛에 맞지 않나….]
자연 회귀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토종 연어 양식이 자원 회복과 산업 활성화에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연 회귀율이 1%에도 못 미쳐 자원 확보가 어려웠던 토종 연어를 육상에서 키우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식이 성공하면 연어 자원 확대는 물론 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입니다.
[기자]
바닷물이 채워진 수조 안에서 토종 첨연어들이 힘차게 헤엄칩니다.
길이 5㎝ 남짓이던 어린 연어가 2년 만에 40㎝ 안팎까지 자랐습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제공한 치어를 민간 업체가 수온과 먹이를 정밀하게 조절하며 육상에서 키운 겁니다.
이곳 양식장에선 연어 16만 5천 마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수조마다 성장 단계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습니다.
3년생 어미 연어 100여 마리는 산란과 인공 수정을 위해 민물 적응을 시작했습니다.
이 어미에서 얻은 알을 부화시켜 다시 어미로 키워내는 순환 구조가 갖춰지면 이른바 '완전 양식'에 성공하는 겁니다.
토종 연어는 북태평양까지 만 8천㎞를 이동한 뒤 3~4년 만에 고향 하천으로 돌아오지만, 자연 회귀율은 0.3%에 불과합니다.
육상 양식이 성공하면 치어 생산과 방류량을 늘려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할 수 있습니다.
산업적 파급 효과도 기대됩니다.
연어의 정소는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데, 양식이 확대되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가능합니다.
[유용선 / 파마리서치 생산본부장 : 국내 연어 양식이 확대되면 연어의 정소 공급이 안정적으로 가능해지고 이를 통한 바이오, 의약품, 의료기기 등 고부가가치 상품에 도움이 되고 활성화될 것입니다.]
횟감이나 가공 제품 등 식품 분야 확장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상철 / 연어 양식 업체 대표 : 대서양 연어는 식감이 뭉텅하고 기름이 너무 많고 첨연어는 식감이 좋고 기름이 적당하고 아시아 사람들의 식감이나 입맛에 맞지 않나….]
자연 회귀율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토종 연어 양식이 자원 회복과 산업 활성화에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