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겪은 5·18 부상자회, 새 체제로 안정화 시동"

"내홍 겪은 5·18 부상자회, 새 체제로 안정화 시동"

2025.11.16. 오전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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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률에 따라 설립돼 공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5·18 부상자회가 새 회장을 선출했습니다.

그동안 갖은 갈등과 반목을 겪으며 땅에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고 내부를 안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5·18 부상자회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 9월, 임시중앙총회를 통해 회장을 해임한 데 이어, 새로운 회장 등 임원을 뽑기 위해서입니다.

회장에는 신극정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가 단독으로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습니다.

[민병로 / 5·18 부상자회 선거관리위원 : 신극정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었음을 선언합니다.]

법률에 따라 설립돼 공적 역할을 하는 공법단체로 전환된 지난 2022년 이후, 5·18 부상자회는 깊은 갈등과 반목을 겪었습니다.

초대회장은 특전사와 화해 행사를 무리하게 강행하다가 회원들의 반발을 샀고, 후임 회장도 선거 담합 의혹으로 해임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원 사이에 민사, 형사 소송이 잇따라 봉합이 시급합니다.

[김옥채 / 5·18 부상자회 감사 : 지난 상처를 그대로 두지 맙시다. 상처 위에 다시 다리를 놓고, 분열의 벽을 허물고 하나 되는 길로 우리 나아갑시다.]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나 회원 처우 개선 등 힘을 모아야 할 일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내홍을 겪으며 땅에 떨어진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큰 숙제입니다.

[신극정 / 5·18 부상자회장 : 우리가 광주 시민들에게 환영받고 신뢰받기 위해서는 낮은 자세로 고개 숙이고, 그리고 그때 오일팔 현장에 있었던 분들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그런 자세가 아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새롭게 선출된 5·18 부상자회 임원들이 내부 상처를 봉합하고 시민들에게 신뢰받는 공법단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됩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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