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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을 맞아 전국 산들이 붉게 물들고 있지만, 예년처럼 짙고 선명한 단풍을 보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올해는 단풍의 시기와 색이 전과 달라졌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붉고 노란 단풍이 산자락을 물들였습니다.
알록달록한 모습이지만, 예년 절정의 선명함과는 조금 다릅니다.
단풍 명소인 단풍터널 앞입니다.
11월 중순인 이맘때쯤이면 이미 빨갛게 절정을 이뤘어야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아직 곳곳에 초록빛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단풍 명소인 전북 정읍 내장산.
산림청은 올해 절정을 11월 6일로 예측했지만, 당시 단풍은 절반 정도만 물든 상태였습니다.
실제 절정은 11일로 5일가량 늦어졌고, 짙은 붉은빛이 유지되는 기간도 예년의 3주에서 열흘 남짓으로 크게 짧아졌습니다.
[최정섭 / 전북 정읍시 문화관광 해설사 :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단풍의 절정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지난주에 오셨던 분들이 많이 실망하고 돌아가셨어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단풍이 안 들었어요. 한 30%~40%만 들었었는데….]
관광객들도 달라진 풍경을 체감합니다.
[김숙자 /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동 : 옛날에는 단풍이 전체적으로 빨갛고 노랗고 아주 진하고 너무 예뻤거든요. 근데 왠지 해마다 해가 갈수록 색깔이 변하더라고요. 전체가 다 빨갛고 색깔이 선명한 게 아니라….]
전문가들은 늦더위와 잦은 비, 낮은 일교차가 겹치면서 단풍이 물들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한마디로, 기후 변화로 가을 시작이 늦어진 데다 짧아진 탓에 단풍이 색을 낼 시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반기성 / 기상 전문가 :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야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데 10월까지도 비가 자주 내리면서 최저기온이 5도 이상으로 높았죠. 그러니까 단풍이 물들지 않다 보니까 단풍 시기가 늦어졌고요….]
제주 한라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단풍이 늦어지거나 색이 옅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각한 기후 변화가 가을 풍광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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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전국 산들이 붉게 물들고 있지만, 예년처럼 짙고 선명한 단풍을 보기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올해는 단풍의 시기와 색이 전과 달라졌다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붉고 노란 단풍이 산자락을 물들였습니다.
알록달록한 모습이지만, 예년 절정의 선명함과는 조금 다릅니다.
단풍 명소인 단풍터널 앞입니다.
11월 중순인 이맘때쯤이면 이미 빨갛게 절정을 이뤘어야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아직 곳곳에 초록빛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단풍 명소인 전북 정읍 내장산.
산림청은 올해 절정을 11월 6일로 예측했지만, 당시 단풍은 절반 정도만 물든 상태였습니다.
실제 절정은 11일로 5일가량 늦어졌고, 짙은 붉은빛이 유지되는 기간도 예년의 3주에서 열흘 남짓으로 크게 짧아졌습니다.
[최정섭 / 전북 정읍시 문화관광 해설사 :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단풍의 절정 시기가 늦춰졌습니다. 지난주에 오셨던 분들이 많이 실망하고 돌아가셨어요.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단풍이 안 들었어요. 한 30%~40%만 들었었는데….]
관광객들도 달라진 풍경을 체감합니다.
[김숙자 / 경기도 고양시 정발산동 : 옛날에는 단풍이 전체적으로 빨갛고 노랗고 아주 진하고 너무 예뻤거든요. 근데 왠지 해마다 해가 갈수록 색깔이 변하더라고요. 전체가 다 빨갛고 색깔이 선명한 게 아니라….]
전문가들은 늦더위와 잦은 비, 낮은 일교차가 겹치면서 단풍이 물들기 위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한마디로, 기후 변화로 가을 시작이 늦어진 데다 짧아진 탓에 단풍이 색을 낼 시간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반기성 / 기상 전문가 :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내려가야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데 10월까지도 비가 자주 내리면서 최저기온이 5도 이상으로 높았죠. 그러니까 단풍이 물들지 않다 보니까 단풍 시기가 늦어졌고요….]
제주 한라산 등 다른 지역에서도 단풍이 늦어지거나 색이 옅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심각한 기후 변화가 가을 풍광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여승구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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