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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나나처럼 생긴 열매가 울산에서 발견됐는데, 정체를 알고 보니 바나나가 아니었습니다.
옛 선비들이 즐겨 키웠다는 '파초'로 밝혀졌는데, 이례적인 기후 탓에 열매를 맺은 겁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 북구의 한 농장.
넓적한 잎사귀 사이로 바나나를 닮은 열매가 자랐습니다.
부채처럼 펼쳐진 모습도 영락없는 바나나.
하지만 이 열매의 정체는 바나나의 사촌뻘쯤 되는 '파초'입니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파초의 열매는 바나나보다 상대적으로 가늘고 길이가 짧습니다.
꽃을 감싸는 화포도 바나나는 자주색이지만, 파초는 노란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파초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건 드문 일입니다.
[김우연 / 울산 북구 창평동 : 이렇게 바나나처럼 열매가 달리나 싶을 정도로 저도 처음 봤으니까요. 좀 신기하고 그랬습니다. (심은 지) 7~8년 되다 보니까 번식도 많이 하고 한 번도 이렇게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 걸 본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올해 날씨가 올여름에 유난히 많이 더워서 그런지….]
바나나와 파초는 파초과 파초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같은 종류에 속합니다.
파초는 영하 12도에서도 견디는 온대식물로, 우리나라에서도 자랄 수 있습니다.
반면 바나나는 영상 5도 이하에서는 자라기 어려워 온실 같은 시설 없이는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길어진 폭염 등으로 생육 환경이 달라지면서 울산에서도 파초가 꽃을 피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철호 / 춘해보건대학교 산림조경비즈니스과 교수 : 올여름 같은 경우에 특히 조금 많이 더웠지 않습니까? 덥고 그런 환경들이 지속하다 보니까 지금 이 시기에 꽃이 피지 않았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 키웠다고 전해지는 파초.
바나나를 닮아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맛이 떫어서 먹을 수는 없고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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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처럼 생긴 열매가 울산에서 발견됐는데, 정체를 알고 보니 바나나가 아니었습니다.
옛 선비들이 즐겨 키웠다는 '파초'로 밝혀졌는데, 이례적인 기후 탓에 열매를 맺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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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울산 북구의 한 농장.
넓적한 잎사귀 사이로 바나나를 닮은 열매가 자랐습니다.
부채처럼 펼쳐진 모습도 영락없는 바나나.
하지만 이 열매의 정체는 바나나의 사촌뻘쯤 되는 '파초'입니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파초의 열매는 바나나보다 상대적으로 가늘고 길이가 짧습니다.
꽃을 감싸는 화포도 바나나는 자주색이지만, 파초는 노란색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파초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건 드문 일입니다.
[김우연 / 울산 북구 창평동 : 이렇게 바나나처럼 열매가 달리나 싶을 정도로 저도 처음 봤으니까요. 좀 신기하고 그랬습니다. (심은 지) 7~8년 되다 보니까 번식도 많이 하고 한 번도 이렇게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린 걸 본 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올해 날씨가 올여름에 유난히 많이 더워서 그런지….]
바나나와 파초는 파초과 파초속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같은 종류에 속합니다.
파초는 영하 12도에서도 견디는 온대식물로, 우리나라에서도 자랄 수 있습니다.
반면 바나나는 영상 5도 이하에서는 자라기 어려워 온실 같은 시설 없이는 우리나라에서 자랄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길어진 폭염 등으로 생육 환경이 달라지면서 울산에서도 파초가 꽃을 피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철호 / 춘해보건대학교 산림조경비즈니스과 교수 : 올여름 같은 경우에 특히 조금 많이 더웠지 않습니까? 덥고 그런 환경들이 지속하다 보니까 지금 이 시기에 꽃이 피지 않았나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 키웠다고 전해지는 파초.
바나나를 닮아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맛이 떫어서 먹을 수는 없고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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