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경찰견도 이상 무"...APEC 현장 누비는 의료진들

"사람도 경찰견도 이상 무"...APEC 현장 누비는 의료진들

2025.10.31.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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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PEC 정상회의 현장에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수백 명은 물론, 수의사들까지 투입됐는데요.

24시간 하루 수십 명씩 환자를 보는 건 물론 온종일 수색으로 지친 경찰견들도 살피고 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경찰견 '경북이'가 특공대원과 함께 의료진을 찾았습니다.

벌써 엿새째, 새벽부터 하루 12시간씩 경주 곳곳을 누비며 수색 작전을 벌였습니다.

다친 곳은 없지만, 눈에 띄게 기운이 떨어져 동물 의료지원단을 찾은 겁니다.

오늘 경북이는 전반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서 내부 외부 기생충 검사까지 다 진행할 거고요.

APEC에 세계 각국 정상급 인사가 몰리는 만큼 수색견의 활동 범위와 강도는 평소보다 2, 3배 이상 높습니다.

그만큼 다치거나 지친 경찰견이 많은데 대학교수와 수의사들로 구성된 봉사단이 이들 돌보기에 나섰습니다.

[이영덕 / 부산여대 동물보건학과 교수 : 폭발물 탐지나 이런 것을 하기 전에 계속 훈련을 하고 있어서 고관절 질환이나 관절 질환들이 많이 있어요. 여기 와서 진료하다 보니까 수의사로서 좀 뿌듯한 마음도 들고…]

각국 정상과 대표단을 외부 위협에서 보호하는 게 경찰견이라면, 이들의 생명을 직접 지키는 건 의사와 간호사 등 300명 넘는 현장 의료인력입니다. 이동식 진료소는 물론, 숙소에서도 24시간 진료를 보는데 하루에 70명 넘는 환자가 찾아옵니다.

[백승훈 / 경북대학교병원 교수 : 감기에 걸리신 분들은 거기 맞게 감기약을 비롯한 약들을 드리고 있고요. 다치신 분들은 간단하게 응급처치로 소독한다든지, 부목을 댄다든지 그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APEC 정상회의가 막을 올린 가운데, 화려한 무대 뒤에서 많은 이들이 안전한 행사를 위해 묵묵히 땀 흘리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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