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역, 30년 만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인천 송도역, 30년 만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2025.10.27. 오전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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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역사 내 전시 공간과 체험 공간 마련
일본 제조사 설계도대로 증기기관차 제작해 전시
열차 방향 바꾸는 전차대와 철제 급수탑 현장 보존
762㎜ 협궤열차 수인선, 1937년 개통·1995년 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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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년 전 폐선한 수인선 옛 송도역사 건물이 '송도역공원'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증기기관차가 복원됐고 실제 사용했던 객차가 그대로 전시됐습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캐나다와 일본에 이어 전 세계 3번째이자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인 증기시계탑.

정시마다 수증기를 뿜어내며 시민들에게 정각을 알립니다.

복원된 역사 안에는 소금을 싣고 달리는 증기기관차와 열차의 방향을 바꿔주는 전차대, 그리고 송도역 주변 모습 등이 축소된 모형으로 재현됐습니다.

송도역 현판과 당시에 사용하던 기차표, 역무원들이 사용했던 각종 업무 일지와 장비 등도 전시됐습니다.

[최병유 / 인천시 옥련동 : 버스를 타면 학교가 가까운데 기차를 타게 되면 일단 멀미를 안 하고 또 남인천역에서 송림동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40분 정도 됩니다. 그때는 조그마했으니까 중학교 때였으니까.]

승강장에는 증기기관차가 일본 제조사로부터 구한 설계도대로 만들어졌고, 실제 사용했던 전차대와 기관차에 물을 공급했던 철제 급수탑에 이어 시민들이 타고 다녔던 객차도 자리 잡았습니다.

인천 연수구가 인천항과 수도권을 잇는 산업화의 한 축을 담당했던 송도역을 문화공간으로 복원한 겁니다.

[이재호 / 인천 연수구청장 : 고잔, 야목, 원곡 이런 데서 국민들이 이곳에서 장을 벌렸던 그런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어떻게 보면 서민들의 애환이 스며 있는 곳이 송도역사입니다.]

762㎜의 협궤 선로였던 수인선은 1937년 개통해 쓰임을 다하고 1995년에 문을 닫았습니다.

연수구는 다시 태어난 송도역사를 송도역전시장과 연계해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입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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