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비] 폭염 이겨낸 아스파라거스...은색 차광막 효과 '톡톡'

[新농비] 폭염 이겨낸 아스파라거스...은색 차광막 효과 '톡톡'

2025.10.19.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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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운 농업 기술이나 건강한 먹거리를 전해드리는 '신(新) 농업비즈니스', '신농비' 시간입니다.

오늘은 강한 햇볕은 막아주고, 작물이 필요로 하는 빛만 퍼뜨리는 '은색 차광막' 이야기입니다.

윤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초록빛 아스파라거스가 하우스 가득 곧게 자라고 있습니다.

수확이 끝났어야 할 10월 중순이지만, 작업은 여전히 한창입니다.

다른 농가보다 한 달가량 더 길어진 수확, 비결은 '은색 차광막'입니다.

폭염을 견디지 못한 아스파라거스는 보통 9월 중순이면 잎이 노랗게 마르며 수확이 끝납니다. 하지만 은색 차광막을 설치한 이곳은 지금도 초록빛 아스파라거스가 자라며 수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가에서 흔히 사용하는 검은색 차광막은 빛이 균일하지 않아, 농작물의 줄기가 휘거나 끝이 타는 등 품질 편차가 컸습니다.

그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은분과 자외선 차단제가 입혀진 은색 차광막이 도입됐습니다.

강한 햇빛은 반사하고 필요한 양 만큼의 빛만 부드럽게 퍼뜨려, 농작물을 고르게 자라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조명식 / 아스파라거스 농가 대표 : (검은색 차광막은) 직광도 들어오고 하는데, 은색 차광막을 치니까 빛도 은은하게 들어오면서 생육도 훨씬 균일하게 되고….]

직사광선이 들어오지 않는 덕에 하우스 내부 온도는 평균 5~7도 낮아졌습니다.

그 결과, 줄기 굵기와 색이 일정해지고 고품질 비율이 최대 30% 늘었습니다.

[구양규 / 원광대학교 원예산업학과 교수 : 강원도, 전라권, 수도권, 경상권에서 (실증)해보니까 5도에서 7도 온도가 낮춰지고, 광량도 약 30%가 비차광에 비해서 낮춰져서….]

[김다원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연구원 : 농업 기술이 농업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차광막 시설의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이상 기후로 짧아진 재배기를 한 달 넘게 이어가며, 품질 좋은 작물을 더 오래, 더 많이 수확할 수 있게 된 농가들.

온도와 빛을 잡은 변화가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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