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끝에서 만난 가을...전시·축제장 '북적'

휴일 끝에서 만난 가을...전시·축제장 '북적'

2025.10.09. 오후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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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한글날입니다.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 막바지 휴일을 즐기려는 발길이 몰렸습니다.

김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묵빛 글자들이 높다란 흰 벽을 웅장하게 채웠습니다.

먹의 농담으로 헤아려보는 일필휘지의 시작과 끝.

그 반복으로 완성된 서예 한 폭이 보는 이들의 시선을 붙잡습니다.

어느 글씨는 검으로 가를 듯, 또 어떤 건 바늘로 수를 놓듯 종이 위에 스며들었습니다.

50개 나라, 작가 3천여 명이 참여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시장입니다.

붓, 백을 가르는 흑의 자취가 짙고 옅음, 빠름과 느림 같은 여러 조화를 타고 고요함 속 울림을 선사합니다.

연필이나 볼펜 대신, 조금은 생소한 붓을 쥐고 방명록에 이름 석 자를 써내리는 고사리손이 사뭇 진지합니다.

[임경택 /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관람객 : 한국 사람만 서예를 쓴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와서 보니까 유럽과 동양, 여러 사람이 즐기고 있다는 걸 아이들과 함께 깨달았습니다.]

드론 축제장에도 나들이 인파가 몰렸습니다.

치열한 골대 앞 눈치싸움 끝에 득점을 알리는 빨간불.

빠르고도 정교한 움직임에 관중들이 눈을 떼지 못합니다.

경기장을 나선 이들의 눈길은 출렁다리 아래 가을 꽃무리에 또 한 번 머뭅니다.

[고진수 / 포천한탄강 세계드론제전 관광객 : 연휴 막바지에 찾아오게 됐는데 시설도 잘돼있고 꽃도 예쁘고 좋아서 애들하고 좋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긴 연휴의 끝, 사람들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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