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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음 따뜻해지는 추석 명절에도 혹시 발생할지 모를 화재와 재난으로 마음 놓지 못하는 직업, 바로 소방관이죠.
그런데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이 정작 자신들의 건강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차량과 휴대전화를 남기고 모습을 감춘 30대 소방대원.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22년, 무려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쳤던 대원입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40대 소방관도 그보다 한 달 전, 병가와 휴직을 반복해오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게 업이지만, 소방관 본인의 '마음의 병'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심리상담 사업인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 건수가 2020년 4만8천여 건에서 지난해 8만 건 가까이로 무려 65% 껑충 뛰었고,
마음 건강 진료비 지원 건수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를 비교해봤더니,
최근 다소 줄긴 했지만,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아 심각성을 드러냈습니다.
마음만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공무원 6만6천여 명 가운데 무려 74%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오승훈 / 당시 소방청 기획조정관 (지난달 9일): 대형 참사에 투입된 출동대원의 트라우마 회복 지원을 위해 연 1회에서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도 최근 "버티는 강인함에서 회복하는 강인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 강조하는 등,
소방청도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을 챙기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권향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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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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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뜻해지는 추석 명절에도 혹시 발생할지 모를 화재와 재난으로 마음 놓지 못하는 직업, 바로 소방관이죠.
그런데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소방관이 정작 자신들의 건강 상태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8월, 차량과 휴대전화를 남기고 모습을 감춘 30대 소방대원.
실종 열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2022년, 무려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쳤던 대원입니다.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40대 소방관도 그보다 한 달 전, 병가와 휴직을 반복해오다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게 업이지만, 소방관 본인의 '마음의 병'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 심리상담 사업인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 건수가 2020년 4만8천여 건에서 지난해 8만 건 가까이로 무려 65% 껑충 뛰었고,
마음 건강 진료비 지원 건수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계속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우를 비교해봤더니,
최근 다소 줄긴 했지만,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일반 국민보다 훨씬 높아 심각성을 드러냈습니다.
마음만 문제가 아닙니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소방공무원 6만6천여 명 가운데 무려 74%가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오승훈 / 당시 소방청 기획조정관 (지난달 9일): 대형 참사에 투입된 출동대원의 트라우마 회복 지원을 위해 연 1회에서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도 최근 "버티는 강인함에서 회복하는 강인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고 강조하는 등,
소방청도 소방공무원의 마음건강을 챙기기 위한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디자인 : 권향화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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