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정' 나눈 추석...성묘 마치고 귀경 행렬

'고향의 정' 나눈 추석...성묘 마치고 귀경 행렬

2025.10.06.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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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객 발길 이어져…조상 음덕 기리며 소원 빌어
이른 귀경 시작…양손에는 ’고향의 정’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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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전국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서는 이른 귀경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추모공원에 우산을 쓴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조상의 묘소에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차리고 절을 올리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해봅니다.

[송성문 / 성묘객 : 고3 되는 막내가 하나 있어서 공부 잘하게 해달라고…. 올해 어머님이 좀 아프세요. 어머님 건강도 좀 봐주셨으면 해서 술 한잔 올리게 됐습니다.]

그동안 자라난 잡초를 뽑아내고 묘에 이상이 없는지도 꼼꼼히 살핍니다.

새 식구와 함께한 성묘에 웃음꽃이 가득합니다.

[박세현 / 성묘객 : 딸아이 결혼하고 처음 맞는 추석입니다. 그래서 사위도 어머니 아버지한테 인사도 시킬 겸…. 마음에 들어 하시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좋아하시겠죠?]

전국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는 귀경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여행용 가방을 끌며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고, 양손에는 고향에 내려올 때보다 더 많은 선물꾸러미가 들렸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고향의 정을 가득 안고 떠나는 귀경객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모처럼 만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혁준 / 귀경객 : 고민 같은 거를 가족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제 마음도 좀 많이 편해지고 에너지도 많이 얻고 가는 것 같아서 몸과 마음이 좀 편해진 그런 연휴였던 것 같습니다.]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 덕에 추석 당일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빈성운 / 귀경객 : 운 좋게 추석 전날 전역하게 되었는데 연휴가 이번에 많이 긴 만큼 친척들도 뵙고 여행도 갈 수 있고 동시에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의 헤어짐은 아쉬웠지만, 조상의 음덕을 기리며 함께한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영상기자:장영한 시철우
VJ:박종권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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