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전산망 마비' 일주일째...복구율 16.2%

'행정 전산망 마비' 일주일째...복구율 16.2%

2025.10.02.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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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 화재로 행정 서비스가 멈춘 지 벌써 일주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정부가 밤낮없이 복구 작업에 매달리고 있지만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멉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양일혁 기자! 밤사이 복구 작업에 성과가 있었습니까?

[기자]
현재까지 복구된 온라인 행정 시스템은 모두 105개입니다.

어젯밤 10시 기준인데, 이 가운데 1등급 업무는 21개가 포함됐습니다.

어제 오후 4시까지 101개가 복구됐으니까 밤사이 4개가 추가된 셈입니다.

화재로 가동을 멈춘 시스템은 모두 647개로, 복구율로 환산해보면 16.2%에 이릅니다.

아직 복구를 기다리는 행정 서비스는 모두 542개에 이릅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한 달가량은 걸릴 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속도를 내기 위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업무용 자료 저장 용도로 쓰는 'G드라이브'는 복구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외부 백업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인데, 결국, 인사혁신처 등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중앙부처 공무원 12만 5천여 명의 업무용 개인자료가 모두 사라지게 됐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어젯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가 열렸는데, 정부에서 이번 화재와 관련해 잘못을 인정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어제 국회 현안질의에 정부 관계자들이 출석했는데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책임자인 이재용 원장이 과거 소방의 화재안전조사를 제대로 받지 않았다며 사실상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 원장은 "전산실 근처에서 소방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경보 알람이 울려 자칫 전산실 내 화재로 잘못 알고 소화 가스가 터지는 우려가 있다는 검토를 당시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런 협의가 현장에서 있었고, 그래서 제외됐다는 말을 확인했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점검을 받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의 같은 취지의 질문에도 "보안을 이유로 그때 전산실 공간이 제외됐던 것이 맞다"면서 "적절하지 않은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기업 2곳의 가이드라인을 보면 리튬배터리를 분리할 때 충전율을 3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데 보고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시 충전율이 80% 정도 됐었다고 한다"며 당시 충전이 제조기업 가이드라인보다 높았던 점도 인정했습니다.

지금까지 행정안전부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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