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율 아직 10%대...알고 보니 운영체계도 '먹통'

복구율 아직 10%대...알고 보니 운영체계도 '먹통'

2025.09.30.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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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산실 화재로 정부 행정 전산망이 마비된 지 닷새째, 복구 상황은 더디기만 합니다.

알고 보니 행정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까지 화재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어떤 서비스가 중단됐고 어떻게 운영됐는지 현황 파악에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에서 난 불로 운영이 중단된 행정 서비스는 모두 647개입니다.

정부 전산망이 먹통이 된 지 닷새째지만, 전체 복구율은 아직 10%대에 불과합니다.

알고 보니, 이유가 있었습니다.

시스템 복구를 위해선 어떤 시스템이 작동을 멈췄고, 이 시스템의 서버와 저장공간은 어디 있는지 우선 알아야 하는데,

이를 통합 관리 운영하는 시스템 '엔탑스' 역시 이번 화재로 작동을 멈춘 겁니다.

당장 정부는 중단된 서비스의 리스트를 파악하는 데만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습니다.

[윤호중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 (국정자원관리원)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자료, 기억 이런 것을 전부 동원해서 리스트를 복원하고….]

이번 화재로 중단된 행정 서비스 목록이 공개되자 그동안 현황을 잘못 파악했던 점도 드러났습니다.

시스템 중요도에 따라 1에서 4등급까지 행정 서비스 등급을 매기고 있는데,

그동안 36개라고 언급해온 1등급 개수가 목록 공개 이후 38개로 2개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래는 1등급인 행정 서비스 2개를 2등급으로 잘못 분류했던 겁니다.

더구나 이번에 공개한 647개 리스트도 각 행정 서비스를 운영하는 공공기관과 정확하게 맞춰보지 못해 100% 완벽한 것은 아니라고 중대본 관계자는 YTN에 설명했습니다.

결국, 시스템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혼선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촬영기자 : 정철우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전휘린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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