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리튬배터리가 원인...'국가 전산망 허브' 마비

또 리튬배터리가 원인...'국가 전산망 허브' 마비

2025.09.27.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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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이번 화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카카오 먹통' 사태를 빚은 화재 원인이었는데, 이번엔 '국가 전산망 허브'를 마비시켰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데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도 한몫했습니다.

이른바 '열 폭주' 현상으로 발생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꺼지기가 어렵고, 불길이 잡힌 것처럼 보이다가도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화학반응이 끝날 때까지 진화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지난 2022년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를 빚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가 대표적입니다.

당시에도 이번 화재와 마찬가지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불이 난 곳이 보안시설이자, 국가 전산망 허브 역할을 한다는 점도 신속한 진화를 어렵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김기선/대전 유성소방서장 : 물을 사용해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냉각시켜서 처음부터 할 수 있었지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기 때문에 각종 전산 정보 서버가 있기 때문에….]

행정안전부 산하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불이 난 대전 본원 외에도, 광주와 대구, 공주에 센터를 두고 있습니다.

정부 전산시스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등을 대규모로 관리하는 곳이지만 지난 2023년 11월에도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로 관리에 문제를 드러내며 비판을 받았습니다.

채 2년이 안 돼 발생한 화재로, 또 한 번 취약점을 드러내며 국가 전산망 관리에 빨간 불이 켜진 셈입니다.

[권창현/국가정보자원관리원 운영총괄과장 : 현재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647개 업무가 가동 중에 있는데요.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파악 중입니다.)]

행안부는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발령하고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꾸려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가정보시스템 장애에 따른 불편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국민께 알리고 피해와 혼란을 최소화하도록 신속한 진압과 복구를 지시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이근혁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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