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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시작부터 잇따라 고장 나거나 운항을 중단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바람대로 새로운 형태의 출퇴근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승객들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강버스에 탑승한 승객들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잠실로 가던 한강버스 102호가 영동대교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선 겁니다.
우측 방향타 고장으로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승객 114명은 근처 뚝섬 정류장에 모두 내려야 했습니다.
[사고 당시 탑승객 : 옥수에서 뚝섬 가는 그 사이에 배가 멈췄는데 배가 멈췄는지 안내방송이 전혀 안 나와서 곧 출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20분 넘게 서 있었고….]
비슷한 시각, 잠실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한강버스 104호는 출발도 못 하고 승객 77명을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발전기 충전 과정에 생긴 문제로 시동이 불안정해 1시간 가까이 수리하다 승객들 발이 묶인 탓입니다.
앞서 20일엔 팔당댐 방류로 한강 물이 불어나자 하루 운항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수단이 될 거라 강조해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18일) : 여의도 증권가에 근무하시는 분이 퇴근할 때 오늘은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오늘은 뭔가 위로가 필요하다, 이럴 때 아 오늘은 한강버스 타고 가면서 선수에 서서 시원한 바람 느끼면서 훌훌 털어버리고 퇴근해야겠다, 뭐 이런 생각 할 수 있는….]
한강버스 이용객은 운항 3일 만에 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낮 시간대에 제가 타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승객들이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정식 출항하자마자 잇따르는 고장과 운항 중단, 여기에 기존 계획과 달리 마곡에서 잠실까지 2시간 넘게 걸리는 이동 시간에 시민들은 '출퇴근용 한강버스'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장진호 / 캐나다 밴쿠버 거주 : 한강이 너무 아름답잖아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가는 게 너무나 좋습니다. (잠실에서 마곡까지 2시간이 넘는대요. 이거 타면 출퇴근 기능으로 괜찮을까요?) 아, 그래요? 그거는 안 되겠죠.]
[최예리 / 서울 면목동 : 중간에 고장이 나면 내려야 되는 거잖아요? 아침에 타기가 조금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이거는 그냥 관광으로 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오늘(27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강버스는 또 한 번 운항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이규
디자인 : 김진호
화면제공 : 시청자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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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 시작부터 잇따라 고장 나거나 운항을 중단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 바람대로 새로운 형태의 출퇴근 교통수단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양일혁 기자가 승객들 반응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한강버스에 탑승한 승객들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잠실로 가던 한강버스 102호가 영동대교 부근에서 갑자기 멈춰선 겁니다.
우측 방향타 고장으로 운항이 어려워지면서 승객 114명은 근처 뚝섬 정류장에 모두 내려야 했습니다.
[사고 당시 탑승객 : 옥수에서 뚝섬 가는 그 사이에 배가 멈췄는데 배가 멈췄는지 안내방송이 전혀 안 나와서 곧 출발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20분 넘게 서 있었고….]
비슷한 시각, 잠실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한강버스 104호는 출발도 못 하고 승객 77명을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발전기 충전 과정에 생긴 문제로 시동이 불안정해 1시간 가까이 수리하다 승객들 발이 묶인 탓입니다.
앞서 20일엔 팔당댐 방류로 한강 물이 불어나자 하루 운항을 멈추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버스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새로운 형태의 대중교통 수단이 될 거라 강조해왔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지난 18일) : 여의도 증권가에 근무하시는 분이 퇴근할 때 오늘은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오늘은 뭔가 위로가 필요하다, 이럴 때 아 오늘은 한강버스 타고 가면서 선수에 서서 시원한 바람 느끼면서 훌훌 털어버리고 퇴근해야겠다, 뭐 이런 생각 할 수 있는….]
한강버스 이용객은 운항 3일 만에 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낮 시간대에 제가 타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승객들이 제법 많습니다.
하지만 정식 출항하자마자 잇따르는 고장과 운항 중단, 여기에 기존 계획과 달리 마곡에서 잠실까지 2시간 넘게 걸리는 이동 시간에 시민들은 '출퇴근용 한강버스'에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장진호 / 캐나다 밴쿠버 거주 : 한강이 너무 아름답잖아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 가는 게 너무나 좋습니다. (잠실에서 마곡까지 2시간이 넘는대요. 이거 타면 출퇴근 기능으로 괜찮을까요?) 아, 그래요? 그거는 안 되겠죠.]
[최예리 / 서울 면목동 : 중간에 고장이 나면 내려야 되는 거잖아요? 아침에 타기가 조금 힘들 것 같단 생각이 드는데요. 이거는 그냥 관광으로 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오늘(27일) 저녁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로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강버스는 또 한 번 운항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촬영기자 : 정희인 이규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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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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