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연휴마다 예매 전쟁 KTX 호남선..."고속 열차 증편해야"

주말·연휴마다 예매 전쟁 KTX 호남선..."고속 열차 증편해야"

2025.09.24. 오전 03:2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장거리를 이동할 때 많이 찾는 교통수단이 고속열차입니다.

하지만 고속열차 배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호남선은 주말마다 예매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요.

지역 사회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증편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호남의 관문, 광주 송정역입니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부터, 고향을 찾은 사람들까지 하루 평균 만여 명이 이용합니다.

모처럼 긴 추석 연휴도 다가오면서 예매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남연아 / 광주 북구: 출장 갔다가 오후에 이제 여기 광주로 내려와야 할 때 출퇴근이 자리가 부족하다 보니까 예매하기가 너무 힘들더라고요. 예매 열리자마자 시도해도 예매가 어려울 때가 많죠.]

KTX 하루 운행 횟수는 경부선 115회, 호남선은 55회입니다.

열차 이용객이 많아지는 주말이면 경부선은 하루 21대 열차가 추가로 운행하지만, 호남선 증편은 단 1대뿐입니다.

광주광역시와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은 권역별 인구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공급 좌석의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김명수 / 광주 광산구의회 의장: 경부선은 좌석 수가 많은 955석, KTX-1이 80% 넘게 집중 배치된 반면, 호남선은 379석 규모의 KTX 산천이 절반 가까이….]

실제 주말 공급 좌석은 경부선이 11만 8천여 석, 호남선은 3만 9천여 석으로 3배 정도 차이 납니다.

광주광역시는 주말과 출퇴근 시간, 명절에라도 열차 대체 투입 등 증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강기정 / 광주 광역시장: 사회간접자본이 확장되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 점에서 다시 한 번 우리 정부 당국의 이런 차별화되어 있는 공급 정책을 개선해 달라 요구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평택-오송 구간의 고속 선로 확장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28년 이후 증편이 가능하단 입장이지만, 수년째 반복되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영상기자 : 이강휘


YTN 오선열 (ohsy5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