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후 돌려줄게" 보이스피싱 골드바 수거책 검거

"조사 후 돌려줄게" 보이스피싱 골드바 수거책 검거

2025.09.22.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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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의 피해금을 수억 원에 달하는 골드바로 수거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혐의로 20대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강원도 고성과 동해에 거주하는 50대와 60대 전화금융사기 피해자 2명으로부터 4억8천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챙겨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은 피해자들에게 범죄에 연루됐으니 자산을 처분해 골드바로 맡기면 조사 후 돌려주겠다거나 투자 사이트에서 금을 투자하면 두 달 안에 1.5배 이익을 얻게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1억 원 상당의 골드바를 수거 책인 A 씨에게 넘긴 뒤였습니다.

고성경찰서 형사팀이 추적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 12일 경기 파주에서 A 씨를 검거하고 3억8천만 원 상당의 골드바 2㎏을 압수했습니다.

조사결과 A 씨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에서 월급제로 일하며 골드바를 조직에 전달할 때마다 수당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공범에 대한 추적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당 전화금융사기 범죄는 과거 피해액을 계좌 이체받거나 현금을 전달하는 방식에서 카드나 통장 비밀번호를 건네받아 범인들이 직접 돈을 찾아가거나 상품권이나 금, 수표 등을 전달하게 하는 방식으로 변화한 범죄 유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주변인들과 상의해 범죄를 자각하지 못하도록 대화할 여유를 주지 않는 방식의 범행에서 자신들이 찾아갈 때까지 누구와도 얘기하거나 전화하지 말라는 이른바 '셀프 감금형' 수법으로 변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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