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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뜰폰 가입자가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 서비스가 해지되면서 먹통이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통신사가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생긴 일이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알뜰폰 통신사를 이용하는 한 20대 여성은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통신사 서비스가 갑자기 해지되면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 것입니다.
피해자는 서비스 해지 신청도 하지 않았고, 동의 절차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 하루아침에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고 제 휴대전화 번호 해지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하죠. 저는 명의 도용당했거니 하면서 범죄 쪽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지인 휴대전화로 통신사와 간신히 연락됐지만, 본인이 신청했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통신사는 피해자가 신청한 것이 아닌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다음 날이 돼서야 서비스를 정상 복구해줬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업무를 제때 보지 못해 이미 큰 손해를 본 뒤라고 하소연합니다.
[피해자 : 본인 인증 자체를 못해서 그럴 때 서류 발급 못 받았던 것하고…휴대전화로 발주를 넣거나 다른 동료들과 이제 연락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은데 그런 것 자체를 못해서….]
알뜰폰 통신사가 확인해 보니 피해자와 이름뿐 아니라 생년월일까지 같은 다른 고객이 서비스 해지를 신청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라도 담당 상담사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 절차를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통신사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내용을 고객센터 전체에 공유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피해 구제 현황에 따르면, '계약 해제·해지·위약금' 관련 내용이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피해 접수 중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관리와 취급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은수 / 청주대학교 디지털보안학과 교수 : (고객 개인의) 가장 중요한 정보들이, 가장 많은 정보가 통신사에서 저장되고 관리되고 있어서 통신사는 이러한 정보를 철저하게 보안을 지키면서 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통신사 측의 단순 실수로 확인되면서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고객 확인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원인식
디자인: 정은옥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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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02-398-8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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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가입자가 자신도 모르게 휴대전화 서비스가 해지되면서 먹통이 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통신사가 본인 확인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생긴 일이었습니다.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알뜰폰 통신사를 이용하는 한 20대 여성은 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통신사 서비스가 갑자기 해지되면서 휴대전화가 먹통이 된 것입니다.
피해자는 서비스 해지 신청도 하지 않았고, 동의 절차도 없었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 하루아침에 아무런 동의도 구하지 않고 제 휴대전화 번호 해지를 할 것이라는 생각을 못 하죠. 저는 명의 도용당했거니 하면서 범죄 쪽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지인 휴대전화로 통신사와 간신히 연락됐지만, 본인이 신청했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통신사는 피해자가 신청한 것이 아닌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다음 날이 돼서야 서비스를 정상 복구해줬습니다.
하지만 피해 여성은 업무를 제때 보지 못해 이미 큰 손해를 본 뒤라고 하소연합니다.
[피해자 : 본인 인증 자체를 못해서 그럴 때 서류 발급 못 받았던 것하고…휴대전화로 발주를 넣거나 다른 동료들과 이제 연락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잦은데 그런 것 자체를 못해서….]
알뜰폰 통신사가 확인해 보니 피해자와 이름뿐 아니라 생년월일까지 같은 다른 고객이 서비스 해지를 신청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우라도 담당 상담사가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까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 절차를 지키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통신사 측은 재발 방지를 위해 관련 내용을 고객센터 전체에 공유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 피해 구제 현황에 따르면, '계약 해제·해지·위약금' 관련 내용이 이동통신 서비스 관련 피해 접수 중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 사업자가 고객의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관리와 취급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정은수 / 청주대학교 디지털보안학과 교수 : (고객 개인의) 가장 중요한 정보들이, 가장 많은 정보가 통신사에서 저장되고 관리되고 있어서 통신사는 이러한 정보를 철저하게 보안을 지키면서 관리를 할 필요성이 있는 거죠.]
통신사 측의 단순 실수로 확인되면서 추가 피해는 없었지만, 고객 확인 절차가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원인식
디자인: 정은옥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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