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장기화 강릉에 반가운 단비...저수율, 두 달 만에 상승

가뭄 장기화 강릉에 반가운 단비...저수율, 두 달 만에 상승

2025.09.13.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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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 사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에는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주상수원인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상승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기수 기자!

[기자]
네,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약 두 달 만에 반등했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주상수원인 강릉 오봉저수지입니다.

이전 중계 때보단 빗줄기가 다소 약해지긴 했지만,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말 그대로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딱딱하게 갈라졌던 저수지 바닥도 물을 머금으면서 조금씩 원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봉 저수지의 저수율은 12%로, 전날 11.5%보다 0.5%p 가량 상승했습니다.

가뭄 사태를 겪는 상황에서 첫 저수율 상승 이후 조금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23일 이후 약 두 달 만입니다.

이곳 오봉저수지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이 채워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곳이 강수 관측 장비가 있는 상류인 도마 지점과 닭목재 지점입니다.

도마와 닭목재 지점엔 어젯밤부터 각각 70.5㎜, 80.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는데요.

강릉과 북강릉 관측 지점에서도 지금까지 90∼110㎜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해갈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비로 운반 급수도 오늘 하루 중단하고 내일 재개할 방침입니다.

[앵커]
앞으로 비가 얼마나 더 내릴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오늘 새벽 예보에선 오늘과 내일만 30∼80㎜의 비가 내리고 강원 내륙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는 100㎜ 이상의 비를 예보했는데요.

하지만 오전 예보에선 강수량이 조금 하향 조정됐습니다.

강원 동해안과 산지 등엔 20∼70㎜, 강원 중·북부 내륙엔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곳 강릉을 비롯해 강원 대부분 지역엔 밤사이 호우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는데요.

일부 지역은 특보가 해제됐지만, 이번 비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번 비로 일단 저수지 수위를 일시적으로 끌어올리는 데는 효과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워낙 가물어 있었던 상황이라서 완전한 해갈까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다만, 이번 비 덕분에 이달 말 도암댐 용수를 받고 남대천에 물막이 공사를 통해 정수장까지 배관을 연결하는 데까지 시간은 벌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오봉저수지에서 YTN 김기수입니다.



영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기수 (energywat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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