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산소 부족'에 남해안 굴 폐사...경남 양식 어민 '삼중고'

'수중 산소 부족'에 남해안 굴 폐사...경남 양식 어민 '삼중고'

2025.09.10. 오후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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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남 남해안 양식장에서는 굴과 가리비 폐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빈산소 수괴', 수중 산소가 줄어드는 현상 때문인데 적조와 고수온까지 겹치며 어민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굴과 가리비 양식으로 이름난 경남 고성군 자란만.

바다에서 그물을 끌어올리니 가리비가 가득합니다.

그런데 살이 가득 차 있어야 할 가리비가 속이 비었거나 알맹이가 작습니다.

굴 상태도 가리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빈산소수괴, 수중에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나며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공종열 / 가리비 양식 어민: 심정은 뭐라 말할 수가 없습니다. 조그마한 새끼 때부터 이렇게 키워 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빈산소수괴가 와서 죽어버리니까….]

현재까지 경남 고성의 굴과 가리비 폐사 피해 규모는 13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양식장 폐사를 일으키는 이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보미나 /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해양수산연구사: (산소 부족 물 덩어리가) 5월 말에서 10월 초까지 지속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래서 9월 말이나 10월 초까지는 조금 더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적조와 고수온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 경남 남해안.

삼중고가 겹친 양식 어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편집 : 박종권
영상제공: 경남 고성군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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