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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뭄으로 인한 재난 사태 9일째를 맞은 강원도 강릉.
취수원을 지키려는 노력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며 주민 불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지역에 쏟아진 비는 이번에도 동해안엔 닿지 못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를 맞은 강원도 강릉.
지난 여섯 달 동안 내린 비는 불과 336mm.
평년의 36% 수준으로 앞으로 열흘간 비 예보마저 없습니다.
주민들은 불편하고 답답합니다.
밥하고 마실 물이야 생수로 한다 쳐도 수도가 끊기면 설거지에 빨래, 샤워 무엇보다 화장실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급수 제한이 시작된 대형 아파트 단지는 더합니다.
강릉시가 단지에 연결된 수도관을 막아 저장된 저수탱크 물만 아껴 사용하는 중인데 제때 급수가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강릉 지역 아파트 주민 : 빨래도 모아서 하고 샤워 같은 것도 좀 참았다 하라 이런 식이지. 화장실에 물 내릴 때 소변을 몇 번 보고 내려라. 뒤에 페트병에다 물을 넣어서 다시 집어넣고 조정해라 이런 식이고. (물이) 끊기면 대책이 없을 것 같아요.]
강릉 지역 커뮤니티에는 단기 이사나 전학을 고려한다는 주민 호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청에 원격 수업 검토를 요구하는가 하면 원정 빨래나 목욕을 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됩니다.
인근 도시에서 물을 퍼와 정수장과 취수원에 쏟아붓는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가운데 투입된 소방차 80대에 군 차량은 무려 400대.
산불 헬기에 해경이나 해군 함정까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5월 80%대에서 7월엔 30%대로 뚝 떨어지더니 현재는 12%대에 불과합니다.
저수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면 시간제와 격일제 단수가 이미 예고된 상황.
강릉시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 강릉시 지역위원회는 강릉시장이 국회와의 예산 협의를 거부했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 홍도영
디자인: 김효진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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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한 재난 사태 9일째를 맞은 강원도 강릉.
취수원을 지키려는 노력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며 주민 불편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북 지역에 쏟아진 비는 이번에도 동해안엔 닿지 못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를 맞은 강원도 강릉.
지난 여섯 달 동안 내린 비는 불과 336mm.
평년의 36% 수준으로 앞으로 열흘간 비 예보마저 없습니다.
주민들은 불편하고 답답합니다.
밥하고 마실 물이야 생수로 한다 쳐도 수도가 끊기면 설거지에 빨래, 샤워 무엇보다 화장실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급수 제한이 시작된 대형 아파트 단지는 더합니다.
강릉시가 단지에 연결된 수도관을 막아 저장된 저수탱크 물만 아껴 사용하는 중인데 제때 급수가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강릉 지역 아파트 주민 : 빨래도 모아서 하고 샤워 같은 것도 좀 참았다 하라 이런 식이지. 화장실에 물 내릴 때 소변을 몇 번 보고 내려라. 뒤에 페트병에다 물을 넣어서 다시 집어넣고 조정해라 이런 식이고. (물이) 끊기면 대책이 없을 것 같아요.]
강릉 지역 커뮤니티에는 단기 이사나 전학을 고려한다는 주민 호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육청에 원격 수업 검토를 요구하는가 하면 원정 빨래나 목욕을 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됩니다.
인근 도시에서 물을 퍼와 정수장과 취수원에 쏟아붓는 노력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가운데 투입된 소방차 80대에 군 차량은 무려 400대.
산불 헬기에 해경이나 해군 함정까지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하지만 취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난 5월 80%대에서 7월엔 30%대로 뚝 떨어지더니 현재는 12%대에 불과합니다.
저수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면 시간제와 격일제 단수가 이미 예고된 상황.
강릉시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민주당 강릉시 지역위원회는 강릉시장이 국회와의 예산 협의를 거부했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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