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억짜리 '급류 타기'...울산에 첫 '카누슬라럼' 경기장 조성

580억짜리 '급류 타기'...울산에 첫 '카누슬라럼' 경기장 조성

2025.09.06.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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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고, 좁은 장애물을 통과하며 속도와 기술을 겨루는 수상 스포츠가 바로 '카누슬라럼'입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이지만 국내에선 즐길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요.

울산시가 580억 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의 경기장을 조성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전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초 국제 규격 카누슬라럼 경기장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카누슬라럼은 카약, 카누와 같은 배를 타고 초속 2m 이상의 급류와 역류를 헤치며 바위와 제방 등 30여 개의 장애물인 기문을 통과하게 하고 통과 시간과 기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겨루는 역동적인 경기입니다.

그러나 올림픽 정식 종목인데도 국제 규격의 카누슬라럼 경기장이 아직 국내에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가 수상스포츠 육성과 전국 스포츠 거점 도시로의 성장을 위해 국내 최초로 국제 규격의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을 추진해 마침내 기본계획 용역작업을 마무리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용역을 통해 드러난 건립계획에 따르면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남구 울산체육공원 내 울산실내수영장 앞에 총 3만 4천㎡ 부지에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길이 260m, 폭 15m 규모로 지어지며,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지원 시설도 들어섭니다.

관람석은 최대 1만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습니다.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경기가 없을 땐 래프팅과 수상구조훈련센터, 빙상장, 야외수영장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경기장이 들어설 울산체육공원은 이미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공유할 수 있어 사업비 절감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여기에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300명 수용 규모의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과 연계하면 선수단 숙박까지 지원할 수 있어 국제대회와 전지훈련 유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게 울산시의 설명입니다.

[하시원 / 울산시 체육지원과장: 국내 최초로 국제규격의 카누슬라럼 경기장이 조성되는 만큼 성공적으로 경기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국비 290억 원 등 총 사업비 58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울산시는 현재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카누슬라럼 경기장 건립 예산 2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최종 설계비 국비 10억 원 증액을 목표로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전우수입니다.



YTN 전우수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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