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도시의 상징' 트램, 58년 만에 부활 '시동'

'근대 도시의 상징' 트램, 58년 만에 부활 '시동'

2025.09.05. 오후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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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서울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 수단이자 근대 도시의 상징이었던 노면전차, 트램이 58년 만에 부활합니다.

전기 배터리와 충돌 방지 장치 같은 첨단장비를 탑재해 시험운행에 들어갔습니다.

양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노면전차는 대한제국 시절인 1899년 최초로 서울에 도입됐습니다.

지금과 달리 교통이 열악했던 당시 시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 주었지만,

인구 증가와 교통난 등을 이유로 1960년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제는 흔적도 찾기 어려운 트램이 58년 만에 서울에서 부활을 꿈꿉니다.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한 달 동안 예비주행시험에 들어간 겁니다.

"차량 이동합니다, 차량 이동합니다."

새로 선보이는 트램은 우리가 알던 과거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우선, 과거 기종에서 보던 차량 위 전기선은 자취를 감추고, 지붕에 설치된 대용량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삼습니다.

차량과 도로를 공유하면서 교차로와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만큼 전방에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를 활용한 충돌 경보장치와 긴급 제동장치도 적용됩니다.

서울에 다시 등장할 트램은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출발해 복정역과 남위례역을 연결합니다.

구간은 모두 5.4㎞로, 위례신도시의 교통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갑임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차량과장 : 제일 중요한 거는 친환경적으로 무가선으로 하는, 우리나라 최초로 시행되는 트램이고요. 저상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교통약자들도 단차 없이 쉽게 승차하실 수 있습니다.]

트램은 예비주행시험을 마치는 대로 위례선으로 이동해 종합시험운행을 거친 다음, 내년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촬영기자 : 권민호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윤다솔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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