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재난사태 일주일...급수지원에 헬기까지 투입

강릉 재난사태 일주일...급수지원에 헬기까지 투입

2025.09.05. 오후 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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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도 강릉지역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지 일주일째를 맞았습니다.

여러 대책에도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환 기자!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을 지키기 위해서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까지 투입됐다고요?

[기자]
강릉시는 저수율 사수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군부대 헬기까지 저수지 급수 지원에 투입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인데요.

산림청 헬기 5대와 육군 시누크 헬기 5대 등 모두 10대의 헬기를 동원해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길어와 오봉저수지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모두 1,660톤의 물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앞서 민관군 급수차 500여 대를 투입해 오봉저수지와 홍제 정수장에 하루 만 톤이 넘는 물을 채워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저수율은 13.2%입니다.

전날보다 0.3%포인트 더 떨어졌습니다.

평년 같은 시기 저수율과 비교해 18.4%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전날 비가 내리긴 했지만, 강릉지역만 피해갔습니다.

삼척에 99mm, 고성에 38mm, 속초에 19mm의 비가 내렸지만, 오봉저수지가 있는 강릉 왕산면에는 2mm에 그쳤습니다.

이번 주말 다시 비 소식이 있지만,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은 또 비껴갈 전망입니다.

지난달 31일부터 수도계량기를 75%까지 잠그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고 농업용수는 공급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저수율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강릉지역 생활용수 사용량이 여전히 하루 8만 톤이 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지면 시행할 예정이던 전 시민 생수 배부를 어제부터 시작했습니다.

[앵커]
강릉시가 3차 비상 대책을 발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매일 떨어지는 저수율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대책을 내놨습니다.

홍제 정수장 급수구역 내 100톤 이상 저수조를 자체 보유한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대형숙박시설을 대상으로 내일 오전 9시부터 제한 급수를 시작합니다.

절수 대책에도 물 사용량이 좀처럼 줄지 않기 때문에 내린 조치인데요.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공동주택 113곳 4만5천 세대와 대형숙박시설 10곳 등 전체 123곳이 대상입니다.

홍제정수장에서 물을 받는 강릉시 9만 여 세대 가운데 절반 정도인데요.

정수장으로부터 공급받는 수도관을 잠그는 대신 해당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이 보유한 저수조에 직접 물을 채워 넣는 겁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를 대비한 세부 대책도 내놨습니다.

1단계로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제한급수가 이뤄지고요.

해당 조치 이후에도 저수율이 계속 떨어지면 2단계 조치로 격일 제한급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성도현 홍도영 조은기


YTN 지환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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