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로 드러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임직원 4명 입건

'인재'로 드러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임직원 4명 입건

2025.09.04.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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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5월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대형 화재는 5년간 17차례나 불이 났던 산업용 오븐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안전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이 미흡했다고 보고 공장 관계자 4명을 입건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5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대형 화재로 축구장 3개 면적의 공장 시설 대부분이 소실됐습니다.

해체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공장 화재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상과 업무상 실화 혐의로 공장장과 안전 책임자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불은 공장 2층에 있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시작됐습니다.

1996년에 설치된 노후 장비인데, 화재 당시 확산을 막는 폐쇄 장치와 이산화탄소 분사 장치 등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올해에만 5번, 최근 5년 동안 17차례나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동성 /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소화 확산 방지 시스템과 설비가 제대로 점검 관리되지 않아 정상 작동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오븐 내의 화재가 대형 화재로…]

공장 곳곳의 방송 전파 사각지대 탓에 뒤늦게 대피하던 직원 1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사측이 정밀 점검과 위험성 평가 등 근본적인 대책 없이 시설을 관리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박동성 /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장 : 공장 측이 가능성과 위험성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태에서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여 발생한 것으로 판단되고…]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임직원 4명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VJ : 이건희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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