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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초유 가뭄으로 도시 전체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곳이죠.
강원도 강릉입니다.
전국 소방차가 지원에 나섰고, 더욱 동여맨 수돗물에 시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강릉입니다.
[앵커]
소방차가 보이는군요.
급수 지원 차량인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팀이 오늘 새벽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안으로 왔습니다.
오전까지 강원 영서 지역엔 제법 비가 내렸는데 이곳은 쨍쨍합니다.
올해 수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죠.
비가 너무 많이 온 곳도 많은데 이렇게 차이가 큽니다.
취재진이 있는 곳이 강릉에 있는 홍제 정수장입니다.
강릉 정수장 2곳 가운데 한 곳인데 급수 지원에 나선 전국 소방차로 꽉 찼습니다.
좀 보실까요.
이 차량의 경우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지원을 나온 급수차량인데요.
한 1만 리터 정도의 물을 담아서 지금 왔습니다.
지금 소방관들께서 이 관을 통해서 물을 지금 급수하고 있는데 이 관이 그대로 이곳 정수장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이 정수장에서 이런 차량들이 이곳 정수장에만 70여 대가 됩니다.
이 70여 대들이 오전부터 계속해서 돌아가면서 이곳에 물을 쏟아붓고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 주말 강릉에 재난사태가 선포되고 국가 소방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가뭄으로재난 사태가 선포된 건 처음이고 가뭄으로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도 처음입니다.
소방차들은 인근 시군에 흩어져 저수지나 소화전에서 물을 담고, 이곳 강릉 정수장에 옮기는 일을 반복합니다.
상류 취수원 물이 마르니 직접 물을 담아 정수장에 퍼붓는 겁니다.
하루 약 3천 톤 수준입니다.
강릉 지역 하루 생활용수 사용량이 관광객이 많이 왔던 여름 휴가철 11만 톤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8만 톤 수준인데요.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저수율이 중요할 텐데요.
상수원 저수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강릉 지역 생활용수 공급의 87%, 그러니까 강릉 시민 전체 가운데 18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게 바로 상류에 있는 '오봉 저수지'입니다.
이 오봉저수지에 연일 저수량이 역대 최저량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주말 생활용수 마지노선인 15%를 이미 무너뜨렸는데요.
오늘 오전 기준으로 14.5%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 강릉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른 가뭄 대응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미 강릉 전체가 계량기 75%를 강제로 잠그고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했는데요.
운반급수 차량을 확대하고, 관내 하천에서 물을 끌어와 오봉저수지에 하루 최대 15,000t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수지 수위에 따라 단계별로 먹는 물 배분이나, 숙박시설 축소 운영 계획 등도 내놨습니다.
저수율이 10% 아래가 되면 시간제, 격일제 급수 공급도 검토 중입니다.
말 그대로 인구 20만 명 도시 전체가 물 절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겁니다.
물줄기는 더 가늘어졌지만, 최악 단수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인데요.
사실 강릉은 대표적인 관광도시죠.
관광객 발길이 있어야 하는 도시지만 전처럼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카페나 식당 등 시민들도 대대적인 절수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먹는 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돗물이 나오지 않으니까 당연히 식수도 부족합니다.
전반적으로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기관, 단체 등에서 먹는 물 공급을 해 주고 있고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강릉시는 현재까지 130만 병 정도를 비축했고 앞으로 200만 병 정도 비축이 목표라고 합니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먹는 물 공급에 나설 예정인데요.
앞으로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인데몇 개 거점을 지정해서 동별로 나눠줄 예정입니다.
병원 역시도 필수 의료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 대해 절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9월 시작과 함께 사실상 새 학기가 시작됐죠.
교육 당국이 학생과 교직원에게 물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먹는 물이야 생수가 있다고 해도 급식이 문제입니다.
학사일정 조정도 불가피하고 설거지 같은 게 어렵다 보니까 단수 상황에대비한 대체급식 방안 역시 검토 중인데요.
강릉 예순 곳이 넘는 학교에 대규모 도시락 공급이가능한 업체가 없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극심한 가뭄이 유독 강릉이라는 한 도시에 집중됐을까 생각해보면요.
사실 5월까지만 해도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예년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6, 7, 8월 석 달간 산맥에 막혀 서쪽에서 온 비구름이 동해안으로 넘어오지 못했고, 그나마 조금 내린 비는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갔습니다.
또 휴가철 관광객이 몰린 상황에서 추가 관정 증설은 없었고 정수장 규모를 늘리는 계획도 있지만, 아직 설계도 못 끝낸 상태입니다.
속초 등 인근 다른 도시가 한 것처럼 지하수를 모아두는 저류 댐이 건설되고 있는데요.
이것 역시 내후년에나 사용 가능합니다.
강릉과 평창 사이에 있는 도암댐 물을 활용하는 것도 논의 중인데요.
수질이나 낮은 수온, 타 지자체 반발 때문에 검토 단계입니다.
이달 말까지 앞으로 2~3주가 정말 고비라고 합니다.
도시 전체에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 수돗물이 없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죠.
빨래나 설거지 샤워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화장실 문제도 심각합니다.
일단 그리고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하지 못할 테고요.
관광지나 학교 등도 문제겠죠.
단축수업도 할 겁니다.
전국 곳곳에서 급수차량을 알아봐야 하고요.
지원받은 물도 배분하는 것들이 무척 험난한 그런 어려운 일정입니다.
강릉이란 도시가 대표적인 관광지이고 자영업이 80%가 넘는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만약에 완전히 생활용수 공급이 중단되고 단수가 된다면 시민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그다음에 지역 경제는 파탄이 나는 그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강릉에서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성도현, 홍도영, 조은기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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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 가뭄으로 도시 전체에 재난사태가 선포된 곳이죠.
강원도 강릉입니다.
전국 소방차가 지원에 나섰고, 더욱 동여맨 수돗물에 시민들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기자]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강릉입니다.
[앵커]
소방차가 보이는군요.
급수 지원 차량인 것 같은데요.
현장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팀이 오늘 새벽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안으로 왔습니다.
오전까지 강원 영서 지역엔 제법 비가 내렸는데 이곳은 쨍쨍합니다.
올해 수해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죠.
비가 너무 많이 온 곳도 많은데 이렇게 차이가 큽니다.
취재진이 있는 곳이 강릉에 있는 홍제 정수장입니다.
강릉 정수장 2곳 가운데 한 곳인데 급수 지원에 나선 전국 소방차로 꽉 찼습니다.
좀 보실까요.
이 차량의 경우에는 강원도 춘천에서 지원을 나온 급수차량인데요.
한 1만 리터 정도의 물을 담아서 지금 왔습니다.
지금 소방관들께서 이 관을 통해서 물을 지금 급수하고 있는데 이 관이 그대로 이곳 정수장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이 정수장에서 이런 차량들이 이곳 정수장에만 70여 대가 됩니다.
이 70여 대들이 오전부터 계속해서 돌아가면서 이곳에 물을 쏟아붓고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 주말 강릉에 재난사태가 선포되고 국가 소방동원령이 내려졌습니다.
가뭄으로재난 사태가 선포된 건 처음이고 가뭄으로 국가 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도 처음입니다.
소방차들은 인근 시군에 흩어져 저수지나 소화전에서 물을 담고, 이곳 강릉 정수장에 옮기는 일을 반복합니다.
상류 취수원 물이 마르니 직접 물을 담아 정수장에 퍼붓는 겁니다.
하루 약 3천 톤 수준입니다.
강릉 지역 하루 생활용수 사용량이 관광객이 많이 왔던 여름 휴가철 11만 톤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8만 톤 수준인데요.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저수율이 중요할 텐데요.
상수원 저수율은 어떻습니까?
[기자]
강릉 지역 생활용수 공급의 87%, 그러니까 강릉 시민 전체 가운데 18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게 바로 상류에 있는 '오봉 저수지'입니다.
이 오봉저수지에 연일 저수량이 역대 최저량을 계속해서 갱신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주말 생활용수 마지노선인 15%를 이미 무너뜨렸는데요.
오늘 오전 기준으로 14.5%입니다.
앞서 오늘 오전에 강릉시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 격상에 따른 가뭄 대응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미 강릉 전체가 계량기 75%를 강제로 잠그고 농업용수 공급도 전면 중단했는데요.
운반급수 차량을 확대하고, 관내 하천에서 물을 끌어와 오봉저수지에 하루 최대 15,000t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저수지 수위에 따라 단계별로 먹는 물 배분이나, 숙박시설 축소 운영 계획 등도 내놨습니다.
저수율이 10% 아래가 되면 시간제, 격일제 급수 공급도 검토 중입니다.
말 그대로 인구 20만 명 도시 전체가 물 절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겁니다.
물줄기는 더 가늘어졌지만, 최악 단수 사태는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인데요.
사실 강릉은 대표적인 관광도시죠.
관광객 발길이 있어야 하는 도시지만 전처럼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카페나 식당 등 시민들도 대대적인 절수 조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먹는 물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돗물이 나오지 않으니까 당연히 식수도 부족합니다.
전반적으로 정부나 지자체 그리고 기관, 단체 등에서 먹는 물 공급을 해 주고 있고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강릉시는 현재까지 130만 병 정도를 비축했고 앞으로 200만 병 정도 비축이 목표라고 합니다.
앞으로 단계적으로 먹는 물 공급에 나설 예정인데요.
앞으로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인데몇 개 거점을 지정해서 동별로 나눠줄 예정입니다.
병원 역시도 필수 의료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 대해 절수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9월 시작과 함께 사실상 새 학기가 시작됐죠.
교육 당국이 학생과 교직원에게 물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먹는 물이야 생수가 있다고 해도 급식이 문제입니다.
학사일정 조정도 불가피하고 설거지 같은 게 어렵다 보니까 단수 상황에대비한 대체급식 방안 역시 검토 중인데요.
강릉 예순 곳이 넘는 학교에 대규모 도시락 공급이가능한 업체가 없어 고민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극심한 가뭄이 유독 강릉이라는 한 도시에 집중됐을까 생각해보면요.
사실 5월까지만 해도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예년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6, 7, 8월 석 달간 산맥에 막혀 서쪽에서 온 비구름이 동해안으로 넘어오지 못했고, 그나마 조금 내린 비는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갔습니다.
또 휴가철 관광객이 몰린 상황에서 추가 관정 증설은 없었고 정수장 규모를 늘리는 계획도 있지만, 아직 설계도 못 끝낸 상태입니다.
속초 등 인근 다른 도시가 한 것처럼 지하수를 모아두는 저류 댐이 건설되고 있는데요.
이것 역시 내후년에나 사용 가능합니다.
강릉과 평창 사이에 있는 도암댐 물을 활용하는 것도 논의 중인데요.
수질이나 낮은 수온, 타 지자체 반발 때문에 검토 단계입니다.
이달 말까지 앞으로 2~3주가 정말 고비라고 합니다.
도시 전체에 물이 나오지 않는 상황, 수돗물이 없는 모습을 상상해 보시죠.
빨래나 설거지 샤워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화장실 문제도 심각합니다.
일단 그리고 자영업자들은 장사를 하지 못할 테고요.
관광지나 학교 등도 문제겠죠.
단축수업도 할 겁니다.
전국 곳곳에서 급수차량을 알아봐야 하고요.
지원받은 물도 배분하는 것들이 무척 험난한 그런 어려운 일정입니다.
강릉이란 도시가 대표적인 관광지이고 자영업이 80%가 넘는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만약에 완전히 생활용수 공급이 중단되고 단수가 된다면 시민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그다음에 지역 경제는 파탄이 나는 그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도 강릉에서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성도현, 홍도영, 조은기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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