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부] '갓 짜낸 우유'만...10년째 지켜온 청년농부의 고집

[청년농부] '갓 짜낸 우유'만...10년째 지켜온 청년농부의 고집

2025.08.24. 오전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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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오늘은 부모님의 목장을 이어받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 여성 청년농부를 만나봅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울주군의 한 목장.

얼룩무늬 젖소들과 송아지들이 분주히 밥을 먹으며 배를 채웁니다.

이곳에서 2대째 목장을 이어가는 정해경 청년농부.

23살에 부모님의 뒤를 이어 목장 일에 뛰어든 뒤, 단순한 낙농을 넘어 가공, 체험, 카페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정해경 / 청년농부 : 부모님이 하시던 일은 1차 산업이었어요. 시대에 맞춰서 제가 좀 더 재밌게 낙농의 스타일을 바꿔서 사업을 하다 보니 부모님도 또 새로운 재미를 느끼고….]

청년농부는 미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10여 개국을 돌며 선진 낙농업을 배웠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젤라토 매장에서 직접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판매하며 유가공 기술을 익혔습니다.

그 경험을 토대로 목장 근처에 유제품 전문점을 열었는데, 작은 가게는 주말이면 천 명 넘는 손님이 찾는 지역 명소가 됐습니다.

[변지민 / 울산 울주군 언양읍 : 우유 맛이 많이 나는데 그렇게 많이 달지도 않고 부드러워요.]

메뉴 중에 가장 인기 있는 건 바로 이 소프트아이스크림입니다. 매일 새벽 목장에서 갓 짠 원유, 즉 신선한 우유로 바로 만드는 겁니다.

청년농부는 신선함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가맹 제안도 거절했습니다.

우유가 멀리 유통되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목장에서 가까운 이 매장만 직접 관리하며 유제품을 판매하는 원칙을 지키겠다는 겁니다.

[정해경 / 청년농부 : 작은 매장에서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만큼 일을 하고 제품을 만들면 드시고 싶은 분들이 신선하게 드실 수 있잖아요.]

[김창한 /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 낙농 분야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해 젖소 사양관리 컨설팅, 치즈 제조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13년째 목장을 지켜온 청년농부.

갓 짠 우유로 만든 신선한 아이스크림에는 그의 고집과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여승구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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