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담수사팀 꾸려 '청도 열차 사고' 본격 수사

경찰, 전담수사팀 꾸려 '청도 열차 사고' 본격 수사

2025.08.20.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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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전 경북 청도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안전 점검에 나선 작업자 7명을 쳐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코레일이나 안전 점검 업체의 과실이 없는지,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이윤재 기자,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꾸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사고가 벌어진 어제 곧바로 경찰 3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렸습니다.

형사기동대가 중심이 돼 과학수사팀 등과 함께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겁니다.

안전 점검에 나선 작업자들은 철로 옆 노반으로 이동하지 않고, 철로 위로 걸어가다 사고가 난 거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우선 CCTV와 열차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작업자들이 실제 철로로 이동했는지를 파악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작업자들은 남성현역 역장 승인을 받고, 사고 7분 전에 철로로 진입해 점검 장소로 이동했는데, 이동 경로와 과정도 전체를 살필 예정입니다.

사고 지점이 커브가 큰 구간이고, 전기 구동 열차로 소음이 적어 작업자들이 열차 운행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

또 열차 감시 앱을 소지하고도 사고를 피하지 못한 점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입니다.

코레일이나 안전 점검 업체가 현장 근로자 안전대책을 적절하게 준비했는지도 수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합동 감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 국토교통부 장관과 고용노동부 장관도 현장과 빈소를 찾았는데요.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일어나선 안 될 후진적 사고가 또다시 발생했다면서 산업안전 의무 위반이 밝혀지면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10시 50분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철로 주변에서 구조물 안전진단을 하려고 이동하던 작업자 7명이 달리던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취재본부에서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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