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위조, 예산 유용, 관광…’비리 종합세트’
시민단체, 수사·감사 의회 명단 공개…"알 권리"
권익위 조사 뒤에도 무분별 국외 출장 논란 ’여전’
시민단체, 수사·감사 의회 명단 공개…"알 권리"
권익위 조사 뒤에도 무분별 국외 출장 논란 ’여전’
AD
[앵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적절한 국외연수를 다니는 지방의회의 실태를 공개해 파장이 컸는데요.
최근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문제가 된 의회들의 명단도 공개됐지만, 외유성 출장과 예산 낭비 실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지방의회 국외연수 내용을 전수 점검했습니다.
2022년부터 약 3년간 누적 국외연수 915건에 지출된 예산은 355억 원.
해외 유명관광지 방문이 포함된 외유성 출장이 점검 결과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항공권을 위조하고, 예산으로 술과 안주를 사는 등 갖가지 비위도 드러났습니다.
[박정구 /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심사과장 (지난해 12월) : 243개 의회 중에 10개 기관이 일단 출장이 없었더라고요. 233개 기관에 전부 다 크고 작은 문제는 다 있었습니다.]
당시 권익위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사나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세부 정보를 비공개해 김을 뺐습니다.
이에 한 시민단체가 문제가 된 의회 명단을 확보해 최근 공개했습니다.
거의 대다수 광역·기초의회가 감사 대상이 됐고, 이중 최소 87곳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승수 /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 이것을 공개하는 것은 당연히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고 행정소송을 통해서라도 공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권익위 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이후에도 지방의회 국외 출장을 둘러싼 논란은 하루가 멀다 하고 거듭됩니다.
전주시의회 한 의원은 공적인 유럽 출장에 민간 업자를 데려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은 수해 복구 기간에도 2주 연속 비행기를 타 비판을 받았습니다.
[임채성 / 세종시의회 의장 (지난달) : (일부 의원들은 국외연수 갔다 와서 피해복구 현장도 안 돌아보고 그 다음 날 광역의회 국외 출장 또 갔어요.) (충청)광역연합의회가 출범한 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벌써 국외연수가 꼭 필요했었나….]
반복되는 지방의회 구태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데요.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유권자들에게는 씁쓸한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디자인 : 정은옥
화면출처 : 세종시의회 유튜브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적절한 국외연수를 다니는 지방의회의 실태를 공개해 파장이 컸는데요.
최근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문제가 된 의회들의 명단도 공개됐지만, 외유성 출장과 예산 낭비 실태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지방의회 국외연수 내용을 전수 점검했습니다.
2022년부터 약 3년간 누적 국외연수 915건에 지출된 예산은 355억 원.
해외 유명관광지 방문이 포함된 외유성 출장이 점검 결과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항공권을 위조하고, 예산으로 술과 안주를 사는 등 갖가지 비위도 드러났습니다.
[박정구 /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심사과장 (지난해 12월) : 243개 의회 중에 10개 기관이 일단 출장이 없었더라고요. 233개 기관에 전부 다 크고 작은 문제는 다 있었습니다.]
당시 권익위는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수사나 감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세부 정보를 비공개해 김을 뺐습니다.
이에 한 시민단체가 문제가 된 의회 명단을 확보해 최근 공개했습니다.
거의 대다수 광역·기초의회가 감사 대상이 됐고, 이중 최소 87곳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승수 /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 : 이것을 공개하는 것은 당연히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필요한 것이고 행정소송을 통해서라도 공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권익위 조사는 마무리됐지만, 이후에도 지방의회 국외 출장을 둘러싼 논란은 하루가 멀다 하고 거듭됩니다.
전주시의회 한 의원은 공적인 유럽 출장에 민간 업자를 데려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경찰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세종시의회 일부 의원은 수해 복구 기간에도 2주 연속 비행기를 타 비판을 받았습니다.
[임채성 / 세종시의회 의장 (지난달) : (일부 의원들은 국외연수 갔다 와서 피해복구 현장도 안 돌아보고 그 다음 날 광역의회 국외 출장 또 갔어요.) (충청)광역연합의회가 출범한 지 1년도 채 안 됐는데 벌써 국외연수가 꼭 필요했었나….]
반복되는 지방의회 구태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데요.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유권자들에게는 씁쓸한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디자인 : 정은옥
화면출처 : 세종시의회 유튜브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