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에 과부하 가한 지 수 분 만에 열 폭주 현상
안전 위해 실제 용량 ⅓ 사용했는데 화재 위력 강해
잘 때 충전 안 하고, 열·충격 주의 등 수칙 지켜야
안전 위해 실제 용량 ⅓ 사용했는데 화재 위력 강해
잘 때 충전 안 하고, 열·충격 주의 등 수칙 지켜야
AD
[앵커]
리튬배터리는 휴대전화나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용 이동장치 등에 널리 쓰이는데요.
하지만 불이 나면 열 폭주 현상으로 진화가 어렵습니다.
소방 당국이 직접 위험성을 실험했는데요.
고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기 오토바이 바닥에서 불꽃이 튀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전체로 번집니다.
이 업체에서 사흘간 3차례나 불이 나 전기 오토바이 30여 대가 불에 탔는데, 리튬배터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이 리튬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전동킥보드 배터리에 과부하를 가하자, 몇 분 뒤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곧이어 수십 초 간격으로 펑 소리와 함께 붉은 불꽃이 치솟으며 열 폭주 현상이 이어집니다.
안전을 위해 실제 용량의 3분의 1만 사용했는데도 화재 위력은 상당합니다.
리튬배터리 위험성 실험에 사용된 개인용 이동장치입니다. 배터리가 있던 하부는 보시는 것처럼 녹아내렸고, 카펫도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리튬배터리는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렵습니다.
[김현길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정관 : 다량의 물로 주수(물을 부어도) 를 해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데 그 이후에도 재발화는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한테도 굉장히 어려운 화재입니다.]
이 때문에 잠잘 때 충전하지 않고, 배터리가 열이나 충격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현길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정관 : 배터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보관하거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차량 내나 햇빛이 드는 창문에 배터리를 보관할 때는 열적 스트레스를 받아서 화재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가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집안에서 충전 중 불이 나면 직접 끄려 하지 말고 즉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리튬배터리는 휴대전화나 전동킥보드 같은 개인용 이동장치 등에 널리 쓰이는데요.
하지만 불이 나면 열 폭주 현상으로 진화가 어렵습니다.
소방 당국이 직접 위험성을 실험했는데요.
고재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기 오토바이 바닥에서 불꽃이 튀더니 순식간에 불길이 전체로 번집니다.
이 업체에서 사흘간 3차례나 불이 나 전기 오토바이 30여 대가 불에 탔는데, 리튬배터리가 원인이었습니다.
소방 당국이 리튬배터리 화재 위험성을 보여주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전동킥보드 배터리에 과부하를 가하자, 몇 분 뒤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곧이어 수십 초 간격으로 펑 소리와 함께 붉은 불꽃이 치솟으며 열 폭주 현상이 이어집니다.
안전을 위해 실제 용량의 3분의 1만 사용했는데도 화재 위력은 상당합니다.
리튬배터리 위험성 실험에 사용된 개인용 이동장치입니다. 배터리가 있던 하부는 보시는 것처럼 녹아내렸고, 카펫도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리튬배터리는 충전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렵습니다.
[김현길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정관 : 다량의 물로 주수(물을 부어도) 를 해서 화재를 진압하고 있는데 그 이후에도 재발화는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서 저희한테도 굉장히 어려운 화재입니다.]
이 때문에 잠잘 때 충전하지 않고, 배터리가 열이나 충격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현길 / 제주소방안전본부 광역화재조사단 조정관 : 배터리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보관하거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뜨거운 차량 내나 햇빛이 드는 창문에 배터리를 보관할 때는 열적 스트레스를 받아서 화재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가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집안에서 충전 중 불이 나면 직접 끄려 하지 말고 즉시 대피한 뒤 119에 신고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YTN 고재형 (jhk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