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평화의 소녀상에 내려앉은 '희망의 나비'

광복절, 평화의 소녀상에 내려앉은 '희망의 나비'

2025.08.15. 오전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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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절인 오늘, 전국 평화의 소녀상 곁에 '희망의 나비'가 내려앉았습니다.

시민과 지역 꽃장식 전문가들이 함께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윤지아 기자입니다.

[기자]
순백의 꽃들이 하나씩 모여 아름다운 화환이 완성됩니다.

희망을 품고 날아오르는 나비의 의미를 담아, 종이와 한지, 생화 등 자연 분해가 가능한 소재로 만든 친환경 화환입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전국의 꽃장식 전문가, 플로리스트와 시민들이 마음을 모았습니다.

[한소영 / 전북 전주시 플로리스트 : 나비의 의미는 희망을 품고 날아가는 의미죠.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과 역사적 기록을 저희가 조금이나마 마음으로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서….]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문구와 함께 화환이 소녀상 곁에 놓입니다.

직접 만든 태극기를 손에 든 초등학생은 할머니 손을 꼭 잡고 와 태극기를 꽂습니다.

할머니는 눈시울을 붉히며,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합니다.

[국고현·김희자 / 전북 전주시 중동 :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 당시 나라에 힘이 없어서 이분들이 험한 데까지 가셔서 고초를 당하셨는데, 지금이라도 우리 후손들이 아픈 역사를 기억하면서 이분들을 기억하고 위로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광장에는 나비 화환을 보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유성용 / 인천광역시 서창동 : 소녀상 옆에 외롭지 않게 이런 예쁜 꽃들이 있어서 약간 뭉클하기도 하고, 잊지 말아야 할 기억, 역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네요.]

전국 백여 개 소녀상 앞에 희망의 나비가 내려앉았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평화를 위한 마음이 전국에서 함께 날아올랐습니다.

전국 155곳의 소녀상 가운데 120여 곳에 놓인 이 친환경 화환은 과거를 기억하고 미래를 향한 위로와 약속이 됐습니다.

YTN 윤지아입니다.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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