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에 밥상물가 '들썩'..."시금치 반값 할인"

[앵커]
찜통더위와 폭우가 반복되면서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금치는 무려 80%나 폭등했는데, 서울시가 반값 할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때깔 좋은 과일에 손이 가지만,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다시 내려놓습니다.

부담스러운 가격에 선뜻 담질 못하는 겁니다.

[채계순 / 서울 청파동 : 진짜 많이 올랐죠. 야채가 너무 비싸고, 복숭아 할인한다길래 왔는데 복숭아도 2만5천 원 넘고 그래서 못 사고 다른 거 보려고 왔어요, 1+1하는 거….]

꼭 필요한 식재료는 할인 코너에서 고르기도 합니다.

[윤재은 / 서울 서계동 : (채소나 과일은 비싸서) 안 사 먹게 되는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오늘 당장 해 먹을 거는 굳이 유통기한이 길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찾는 게 있으면 (할인코너를) 보는 편인 거 같아요.]

이렇게 지갑 열기가 무서워진 건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이상기후에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한 달 새 시금치가 80%나 폭등하는 등 채소류가 크게 올랐고,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과 포도까지 줄줄이 급등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서민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가장 많이 오른 시금치 할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송윤호/ 서울 청구동 : 아무래도 요즘에 부담스럽죠. 왜냐면 모든 게 물가가 비싼 상황이라…. (시금치가) 2,990원이면 적당한 가격 같아요, 여기는 싼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 그럼 사야죠.]

이런 할인 행사 외에도 바가지요금 현장을 단속하고,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파는 농산물 등 80여 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점검해 물가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 : 권석재
디자인 : 신소정


YTN 이형원 (lhw90@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