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북구 신안동 주민들, 침수 피해 법적 대응 나서

광주북구 신안동 주민들, 침수 피해 법적 대응 나서

2025.08.03.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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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 북구 신안동 주민들이 홍수 방어벽과 차단막을 수해 원인으로 지목하며 관할 지자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섭니다.

광주 신안동 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수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폭우 피해 책임을 묻기 위해 광주시와 북구를 상대로 민사소송과 형사고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주민들은 이번 폭우로 입은 피해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라며 서방천 일부 구간에 설치된 투명홍수방어벽과 신안교에 설치된 밀폐형 차단막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광주시가 서방천 범람 피해를 막기 위해 일부 구간에 높이 1.5m의 투명 방어벽을 세웠지만 오히려 이 벽이 빗물의 흐름을 차단해 마을 일대를 물그릇처럼 만들어 버렸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또 북구가 지난해 악취 저감을 위해 신안교 바로 아래에 설치한 차단막 역시 물길을 좁히고 배수 속도를 늦추면서 폭우가 쏟아진 상황에서 빗물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해 침수 범위를 넓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영향으로 80대 신안동 주민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주택과 상가 70여 채가 물에 잠기는 등 광범위한 인명·재산 피해가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수해대책위는 침수 피해 원인으로 지목된 두 시설을 철거할 것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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