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나경철 앵커, 황지연 앵커
■ 출연 :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극한호우'로 산사태 등이 잇따라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특히, 경남 산청군과 경기도 가평군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 주요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 정리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명피해가 정말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금 강수량을 보니까 산청군 같은 경우는 16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거의 800mm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또 가평군은 일 누적 강수량이 약 200mm에 육박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가늠하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숫자로만 봐도 상당히 많이 왔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진 겁니까?
[이영주]
말씀하신 대로 산청 같은 경우 16일부터 4일 동안 지금 800m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사실 산청 지역이나 경남 지역 같은 경우 1년 동안 내리는 강우량의 총량이 약 1500m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4일 동안에 1년의 절반치, 한마디로 절반 정도 오는 비가 다 왔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렇게 짧은 시간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또 가평군 같은 경우도 하루에 200mm 이 정도가 왔는데요. 이건 거의 백년 주기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양의 비가 온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요. 또 이 다시 비가 많이 올 때 당시에는 거의 지금 현재 극한호우라고 하는 개념이 도입됐는데 시간당 72mm 이상이면 극한호우에 해당하는데요. 당시에 시간당 76mm 정도까지 비가 왔다고 하니까 사실 기록적인 폭우고 관측 이래로 가장 7월에 많이 비가 온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발생한 산사태나 매몰 사고 등을 보면 이게 밤사이에 발생해서 대응을 하기가 조금 역부족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한밤중에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게 원인이 뭘까요?
[이영주]
요즘에는 비 오는 패턴들이 야행성 폭우라고 해서 밤에는 집중적으로 비가 오다가 또 오히려 아침이나 낮에는 소강상태가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야간에 더더욱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데 사실 그런데 낮 같은 경우에는 지표면이 굉장히 가열되면서 여기로 인해서 뜨거운 공기들이 상승하는 난기류들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이 난기류들이 사실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들이 유입되는 것들을 막아주는 이런 역할들을 하는데요. 밤이 되면 이러한 난기류들이 없어지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들이 사실은 유입되면서 수증기구름, 한마디로 비구름들을 만들면서 굉장히 많은 비로 이어지는 이런 현상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상당했는데 저희가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면 지금까지 오늘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인명피해 현황을 보고 계십니다. 사망자가 17명이고요. 실종자 11명 총 지금 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고령화로 인해서 노인 인구가 많은 실정이고 또 야간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또 고령의 노인들이 대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아니었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재난문자 이런 시스템들을 통해서 우리가 대피령이라든가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마는 이외에 또 어떤 방식으로 대피 체계를 마련해야 할까, 이 부분도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이영주]
맞습니다. 이번에 수해 상황에서도 그렇지만 또 올해 3월에 경남 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그 당시에도 재해약자, 특히 고령층들에 대한 대피 문제들, 이런 것들이 지적되기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고령자들을 좀 더 신속하게 대피시키고 또 이분들이 문자라든지 재난방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으시거든요. 이전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고 또 대피를 조력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러려면 우선 기본적으로 재해약자라든지 고령층이 어디에 계신지를 우선 파악해야 되고 이분들의 연락처라든지 또 비상시에 이분들을 조력할 수 있는 분들을 지정해야 할 필요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상황들을 잘 갖춰놓은 상황이라도 오히려 위험상황이 발생한 상황에서 대피를 하는 것은 일반인분들보다 훨씬 더 행동도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이런 체계를 갖춰놓고도 좀 더 신속하고도 선제적인 대피, 위험이 닥치기 이전에도 위험이 예상된다고 하면 빨리 먼저 대피를 시키는 이런 체계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보면 특히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산사태가 빈번해진 이유와 산사태 징후 같은 것들을 알 수 있을까요?
[이영주]
지금 산사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이번처럼 굉장히 집중적인 호우, 과거랑은 다르게 짧은 시간에 굉장히 좁은 지역에 강하게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를 좀 더 많이 유발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들, 이런 것들도 있고요. 또 하나는 여러 가지 삼림의 개발, 예를 들면 태양광이라든지 또 산림의 주택지라든지 택지개발 이런 것들이 잦으면서 사실 산의 지형들이 인위적인 변화가 있는 것들은 사실 이건 산사태의 위험도가 굉장히 높아지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수백년, 수천년 동안 이 지형들이 갖춰졌을 텐데 그것보다 오랜 기간 갖춰졌을 텐데 이런 부분들이 인위적으로 변형되면서 비가 많이 내렸을 때 이런 부분에 부담이 생기는 것다, 이런 것들도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가 있겠고요. 또 하나 이번 수해에서 가장 많이 지적됐던 것들이 산불로 인해서 산림이 많이 훼손된 상태에서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이렇게 산사태로 이어지는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과거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산사태를 유발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산불 같은 경우는 산청군에서 지난 3월에 굉장히 큰 산불이 났었기 때문에 지금 그 지역에는 이중고를 겪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 구조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구조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영주]
일단 산사태가 한번 발생한 지역 같은 경우는 추가적인 산사태의 위험이 있거든요. 또 그리고 비가 그쳤다 하더라도 지하수들이나 이런 것들이 다 빠져나가기까지는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걸리기 때문에 산사태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 가지 구조작업들이나 수색작업을 하는 과정들, 또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런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확인한 이후에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고요. 또 작업자들도 사실 이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들이 사실 뻘처럼 굉장히 깊이 빠진다거나 미끄러진다거나 이런 위험성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훨씬 높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까지 충분히 고려하면서 현장의 안전 그런 것들을 잘 관리하면서 진행이 되어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가평군을 보면 캠핑장에서도 피해가 나지 않았습니까? 계곡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되기도 했고요. 또 지금이 하필 휴가철인데다 요즘 캠핑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캠핑장 등 수해안전에 대한 대책이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영주]
기본적으로 캠핑장 같은 경우에 사실 입지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면 물가에 가까워서 혹은 또 계곡에 가까이 있어서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위험이 닥칠 수 있는 위치라면 이런 곳들은 사실 캠핑장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사실 대부분 캠핑이라고 하는 것들이 물가 쪽에서 물놀이와 겸해서 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이런 것들을 인위적으로 다 못하게 하거나 금지할 수 없다면 사실은 소비하시는 캠핑장을 이용하시는 분들께서 이런 부분들을 한번 꼼꼼히 따져볼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 시에 안전이 확보됐는지. 그래서 물가라든지 계곡에 너무 가까이 있는 캠핑장이라든지 산사면에 가까운 경사면이 급격한 면에 있는 이런 캠핑장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선별해서 이용하시는 것들이 안전하겠고요. 또 캠핑장에 안전에 대한 비상 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진입로라든지 이런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제반 요건들, 이런 것들이 캠핑장을 선택하는 하나를 요소로서 작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제보자들의 말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것들이 갑자기 집에 물이 들이닥쳤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갑자기 정말 많은 물이 들이닥치게 되면 대처 방법도 조금 많지 않지 않겠습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 이미 물이 들이닥쳤다면 사실 방법은 없거든요. 다만 그 당시에 그렇게 물이 닥친 상황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행동이라면 만약에 전기를 바로 차단할 수 있다면 차단하시는 게 좋겠고요. 이미 어느 정도 물이 차서 무릎이라든지 이렇게까지 물이 찬 상황이라면 오히려 전기를 내리려고 하다가 감전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손을 안 대시는 게 낫겠습니다. 또 집안에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물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그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익수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까 빨리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서 건물의 높은 곳, 다른 층이 있다면 2층이나 옥상 쪽으로 올라가셔서 당장 물이 닥치는 것에 휩쓸려가거나 입수되는 상황들을 모면하시는 게 가장 필요한 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집에 물이 들이닥치는 상황도 있었는데 대피를 하다가 난 사고도 있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에 보면 역시 가평에 있는 한 주민이 대피령이 내려져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고립됐고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대피할 때 안전한 대피령이 있을까요?
[이영주]
사실 야간에 안전하고 신속한 대피라는 건 사실 있을 수 없거든요. 그만큼 위험한 상황인데요. 사실은 시야 확보도 안 되고 또 계속 비가 내리는 상황이었을 것이고 그리고 또 어디선가 물이 어떻게 불어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다만 이렇게 차량으로 부득이하게 이용하셔야 된다면 안전한 경로, 예를 들면 침수가 진행되고 있거나 하천이나 이런 곳들을 경유하지 않는 다른 우회하더라도 그런 곳으로 경로를 설정하셔서 대피를 하시는 게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겠고요. 그래서 야간에 긴급하게 대피를 하시는 게 차량으로 굉장히 위험하다면 오히려 차량을 이용해서 대피하시기보다는 주변의 높은 곳, 언덕이라든지 이런 곳. 아니면 구조물들의 높은 곳 쪽으로 일시적으로 대피하시는 게 오히려 더 안전하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무리하게 야간에 차량으로 급하게 이동하시는 게 꼭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 사태 이후에 산청군 같은 경우는 지금 아예 지자체 차원에서 군민들에 대피 권고를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인명피해를 막지 못했느냐 이 부분 어떻게 설명돼야 합니까?
[이영주]
말씀하신 대로 조금 더 적극적인 조치가 있었더라면 인명피해가 조금 더 줄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 당시에 사실은 그 이전까지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비가 굉장히 많이 온 상태였거든요. 그러면서 이렇게 피해가 많이 발생하던 어제 같은 경우에 하루 동안에 비가 집중적으로 많이 오면서 사실은 말씀하신 산사태라든지 침수 이런 것들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이곳저곳에서 발생한 상황들입니다. 그래서 그 이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위험상황들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 어제 이 상황에서 굉장히 큰 위험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한 상황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도 주민분들께서도 갑작스럽게 위험상황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과정에서 대피라든지 또 대처 같은 것들이 다소 미흡한 상황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나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산청에 긴급대피령이 내려질 정도로 하동이나 산청 지역에 지금 재난 상황이 심각하잖아요. 이게 아무래도 지난 3월에 있었던 대형 산불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영주] 물론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기 때문에 꼭 이런 산림 훼손으로 인한 산사태가 아니었더라도 이런 대규모 피해는 발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에 비의 양이 많았기 때문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사태라든지 이런 피해가 조금 더 확대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또 말씀하신 대로 산불로 인한 산림 훼손 이런 것들이 산사태에 기여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을 것으로 보거든요. 물론 산불 이후에 임시 복구들을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기는 합니다마는 이렇게 강한 비 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임시복구만 가지고는 사실은 이런 부분들의 산사태를 완벽하게 발생하지 않게끔 방지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본 대로 아직까지 실종자들이 있습니다. 실종자 11명으로 집계가 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데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을 하기 위해서 혹은 실종자 스스로가 본인이 수색이 돼서 구조가 되는 그런 상황을 위해서는 뭔가 통신을 통해서 알릴 수 있는 그런 방법도 있을 텐데 가평군 같은 경우는 통신장애가 발생했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들려왔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통신장애가 이렇게 이어진다면 어떻게 대응을 하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할까,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이영주]
지금 일부 고립지역도 있고 고립된 상태에서 사실 통신두절이 돼서 확인이 안 되는, 생사 확인이 안 되는 이런 상황도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통신이 단절됐다면 사실은 외부에 본인의 위치라든지 구조요청 자체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구조대한테 발견될 때까지는 생존하셔야 되는 상황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물이 충분히 빠질 때까지는 사실은 현재 위치를 유지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무리하게 이를테면 본인이 그 지역을 벗어나려고 하다가 더 위험한 상황들이 될 수가 있으니까요. 오히려 조금 더 높은 지대에서 조금 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셔야 할 필요성이 있고요. 다만 여름이기는 합니다마는 또 야간에 비가 계속 내리고 한다면 저체온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유념하셔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만약에 손전등이라든지 불을 켤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야간 상황에서 손전등의 불빛 같은 것들을 주기적으로 켰다 껐다 하면서 본인의 위치를 알려서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들, 이런 것들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외부에, 집 밖에 있을 때 대피 방안을 알려주셨는데 그렇다면 집 안에 대피했을 때도 위험한 순간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특히 반지하나 지대가 낮은 지역에 있을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영주]
일단 반지하나 혹은 지하공간 같은 경우에 특히 주거공간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여기는 무조건 일단 대피를 하셔야 합니다. 사실은 무릎 정도 찰 때까지 기다리고 이럴 겨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침수가 시작되는 곳들은 속도가 굉장히 급속하게 되기 때문에 무릎이 찼다 싶을 때는 어느 순간 허리까지 바로 오게 되거든요. 다만 또 하나 문제는 물이 찼을 때 사실 현관문 같은 것들이 수압 때문에 제대로 열리지 않는 상황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물이 들어온다고 하면 문을 열어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빨리 나갈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최근에 실험이나 여러 가지 확인된 바로는 지상에서부터 30cm에서 50cm 정도만 물이 차더라도 수압 때문에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서 대피를 못 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래서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피하시라. 또 이렇게 문이 안 열리는 상황이라면 집 안의 가장 높은 책상이든 어디든 높은 곳에 올라가셔서 창문이나 이런 곳에서 일단 그 공간에서 벗어나시는 게 가장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지하집이나 아니면 요즘 지하주차장 입구에도 이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물막이판을 세워서 사전에 물이 흘러내려오는 걸 방지하는 그런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사실 그 이상의 폭우가 내린다면 소용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 물막이판이 완벽하게 침수를 방지해 줄 수 있는 시설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유입되는 물들을 1차적으로 막아주기는 합니다마는 그 지역이 점점 침수되면서 침수위가 높아져서 물막이판보다도 더 높은 침수위가 형성된다면 자연스럽게 지하로 물이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물막이판을 일단 설치해놓고 그리고 나중에라도 혹시 잘못해서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사실 지하주차장이나 이런 곳들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관리인이나 혹은 비상방송을 통해서, 아파트 같은 경우 지하에 침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주민들한테 알려서 지하로내려가지 않게끔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이전까지는 지하에 침수가 발생했다는 정보들만 드리다 보니까 집에 계셨던 분들은 침수가 됐으니까 내 차를 빨리 꺼내야겠다 싶어서 오히려 내려가는 상황들이 있거든요. 오히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침수 정보는 알리되 지하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들을 명확하게 알려주시고요. 또 지하공간에 있는 분들은 빨리 지상층의 다른 층으로 이동하셔야 되는데요. 이때 급한 마음에 차량이 내려오는 진입로, 램프 쪽으로 대피하시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램프 쪽에는 계속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를 거슬러서 나가시다가 오히려 물길에 휩싸이거나 부상을 당하셔서 대피를 못하실 수 있기 때문에 침수 시에는 반드시 계단을 통해서 다른 층으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집 안에 있을 때 대응 방안을 말씀해 주셨는데 예를 들어서 집 안에 물이 찼을 때 누전의 위험도 클 것 같거든요. 이럴 때는 어떤 것들을 조심하면 좋을까요?
[이영주]
기본적으로 집 안에 만약에 물이 차서 누전이 발생했다면 사실 차단기가 작동해서 대부분 전기를 끊어주는 이런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평상시에도 집 안에 전기를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점검이나 관리가 안 되면 차단이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침수가 우려된다거나 혹은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집안에 두꺼비 집 안에 있는 차단기 버튼을 눌러서 제대로 차단되는지, 작동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일단 침수가 발생한다고 하면 이런 누전 차단기가 자동으로 차단해 주겠습니다마는 일차적으로는 본인이 직접 차단하셔서 전기적인 위험, 이런 감전의 위험들 이런 것들을 배제하시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집안도 그렇고 바깥에도 전기시설이 굉장히 많고 또 차량도 전기차가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에 이렇게 폭우가 내리면 우리가 감전에 노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영주]
일단 기본적으로 전기차 또 전기차에 있는 배터리 같은 경우는 사실 물에 대한 실드, 한마디로 보호가 되어 있거든요.그래서 쉽게 방전된다거나 혹은 누전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또 그리고 이렇게 해서 물에 만약에 노출됐다고 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끊어주는 장치들도 되어 있기 때문에 침수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감전사고로 이어지는 상황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야외활동 중에 바깥에서 보행 중이나 이럴 때 비가 많이 오는 상황 혹은 전신주라든지 이런 것들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이런 감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비가 많이 오는 시기 또 침수가 된 지역이라면 전신주 혹은 신호등 이 근처에는 가지 않으시는 게 좋겠고요. 또 이런 것들이 사실은 근처에 가지 않는다고 전혀 감전의 위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이격이 된다면 감전의 위험성은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유념하시고요. 또 하나는 비가 많이 오면서 이렇게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혹은 다른 구조물들이 넘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서 전선이 끊어진 부분들이 노출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상당히 위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전선이 끊어진 부분 주변으로 가지 않는 것들, 또 끊어진 전선이 있을 때는 바로 지자체나 한전에 신고하셔서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앵커]
또 비가 올 때 맨홀 절대 밟지 말라, 맨홀 뚜껑 조심해라 이런 말들이 있는데 실제로 위험이 있는 겁니까?
[이영주]
실제로 많은 맨홀에 관련된, 비가 많이 왔을 때 맨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유형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거 하나는 맨홀 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거기를 지나가다가 맨홀에 빠지는 맨홀 빠짐 사고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우수가 다 배출이 안 되면서 역류가 되면서 맨홀 뚜껑이 그 압에 의해서 날아가서 이런 부분들이 물리적으로 부상을 입거나 다른 부분에 피해를 입히는 이런 상황들인데요. 맨홀 뚜껑을 사실 밟지 않고 다녀야 하는 건 당연히 알겠습니다마는 많은 분들께서 침수가 된 상황, 물웅덩이 같은 경우 물속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사실 맨홀뚜껑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구멍에 빠지게 되거든요. 침수가 된 지역이라면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들어가는, 소용돌이가 있는 부분이라든지 또 물이 갑자기 솟구쳐 나오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맨홀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피해서 보행을 하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폭우는 많은 비가 이미 예보가 됐던 상태에서 폭우를 우리가 접한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해를 본 그런 상황인데 왜 이게 매년 반복될까요? 진단을 어떻게 하십니까?
[이영주]
침수라고 하는 또 폭우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한 대비, 이를테면 여러 가지 안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단시간 내에 이런 조치로 해결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극복적인 폭우가 내리고 또 강우 강도가 매년 강해지다 보면 이것에 맞춰서 배수 용랑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홍수 수위에 대한 부분들도 사실 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시 재조정하거나 기준들을 높여야 하는데요. 이런 것들도 사실 시설적인 기준이 그렇게 시설적으로 보완한다고 방침을 정해도 이런 것들이 전부 다 갖춰지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강우 강도의 속도, 강우가 점점 강해지는 속도에 우리가 대비하거나 대응할 수 있는 속도는 그것보다 훨씬 더디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매년마다 반복되는 이런 위험들을 겪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후가 올해 내리는 장마보다는 짧고 굵은 집중호우가 더 잦을 거다, 이런 관측도 있는데요. 더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어떤 대응을 하면 좋을까요?
[이영주]
물론 당장 올해 여러 가지 대비책을 가지고 내년에 안전하게끔 하겠다, 이런 것들은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배우 용랑을 근본적으로 확대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 방침을 정하면 배수용량이 확대가 되는 시설 인프라가 갖춰지기까지는 10년,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 어떤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필요한 여러 가지 설비적인 부분들에 대한 보완들,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고요. 또 하나는 이런 것들을 다 막거나 대비하기 어렵다면 인명피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막을 수 있도록 홍수정보 혹은 재난에 대한, 강우량에 대한 예측 또 지역에 대한 촘촘한 지역정보 중심으로 지역의 강우량이라든지 침수 피해에 대한 예측정보, 이런 것들을 좀 더 고도화함으로써 사람들한테 이런 위험 정보들을 정확하게 빨리 알려서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회피할 수 있게끔 하는 부분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소프트한 부분의 대책들로 위험들을 저감하는 방법들이 우선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저희가 먼 미래를 보고 대비책을 꼭 마련해야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과 함께 말씀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영주 (kimk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16일부터 쏟아진 '극한호우'로 산사태 등이 잇따라 인명피해가 커졌습니다.특히, 경남 산청군과 경기도 가평군에 피해가 집중됐는데요.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와 함께 주요 피해 상황과 대응 방안 정리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인명피해가 정말 많이 발생했습니다. 지금 강수량을 보니까 산청군 같은 경우는 16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거의 800mm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또 가평군은 일 누적 강수량이 약 200mm에 육박했습니다. 물론 저희가 가늠하기는 어렵기는 하지만 숫자로만 봐도 상당히 많이 왔다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얼마나 많은 비가 쏟아진 겁니까?
[이영주]
말씀하신 대로 산청 같은 경우 16일부터 4일 동안 지금 800mm 가까운 비가 내렸는데요. 사실 산청 지역이나 경남 지역 같은 경우 1년 동안 내리는 강우량의 총량이 약 1500mm 정도 되거든요. 그러니까 4일 동안에 1년의 절반치, 한마디로 절반 정도 오는 비가 다 왔다고 보시면 되거든요. 그렇게 짧은 시간에 굉장히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요. 또 가평군 같은 경우도 하루에 200mm 이 정도가 왔는데요. 이건 거의 백년 주기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양의 비가 온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요. 또 이 다시 비가 많이 올 때 당시에는 거의 지금 현재 극한호우라고 하는 개념이 도입됐는데 시간당 72mm 이상이면 극한호우에 해당하는데요. 당시에 시간당 76mm 정도까지 비가 왔다고 하니까 사실 기록적인 폭우고 관측 이래로 가장 7월에 많이 비가 온 그런 상황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발생한 산사태나 매몰 사고 등을 보면 이게 밤사이에 발생해서 대응을 하기가 조금 역부족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 한밤중에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이게 원인이 뭘까요?
[이영주]
요즘에는 비 오는 패턴들이 야행성 폭우라고 해서 밤에는 집중적으로 비가 오다가 또 오히려 아침이나 낮에는 소강상태가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야간에 더더욱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위험성이 더 높아지는데 사실 그런데 낮 같은 경우에는 지표면이 굉장히 가열되면서 여기로 인해서 뜨거운 공기들이 상승하는 난기류들이 상당히 많이 발생하거든요. 그래서 이 난기류들이 사실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들이 유입되는 것들을 막아주는 이런 역할들을 하는데요. 밤이 되면 이러한 난기류들이 없어지면서 수증기를 머금은 공기들이 사실은 유입되면서 수증기구름, 한마디로 비구름들을 만들면서 굉장히 많은 비로 이어지는 이런 현상들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상당했는데 저희가 그래픽으로 함께 보시면 지금까지 오늘 오후 6시까지 집계된 인명피해 현황을 보고 계십니다. 사망자가 17명이고요. 실종자 11명 총 지금 28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현재까지는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고령화로 인해서 노인 인구가 많은 실정이고 또 야간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또 고령의 노인들이 대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아니었을까라는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재난문자 이런 시스템들을 통해서 우리가 대피령이라든가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마는 이외에 또 어떤 방식으로 대피 체계를 마련해야 할까, 이 부분도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이영주]
맞습니다. 이번에 수해 상황에서도 그렇지만 또 올해 3월에 경남 지역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하면서 그 당시에도 재해약자, 특히 고령층들에 대한 대피 문제들, 이런 것들이 지적되기도 했었는데요. 그래서 사실은 이런 고령자들을 좀 더 신속하게 대피시키고 또 이분들이 문자라든지 재난방송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으시거든요. 이전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고 또 대피를 조력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이러려면 우선 기본적으로 재해약자라든지 고령층이 어디에 계신지를 우선 파악해야 되고 이분들의 연락처라든지 또 비상시에 이분들을 조력할 수 있는 분들을 지정해야 할 필요성도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런 상황들을 잘 갖춰놓은 상황이라도 오히려 위험상황이 발생한 상황에서 대피를 하는 것은 일반인분들보다 훨씬 더 행동도 어렵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분들은 이런 체계를 갖춰놓고도 좀 더 신속하고도 선제적인 대피, 위험이 닥치기 이전에도 위험이 예상된다고 하면 빨리 먼저 대피를 시키는 이런 체계들이 마련될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에 보면 특히 산사태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산사태가 빈번해진 이유와 산사태 징후 같은 것들을 알 수 있을까요?
[이영주]
지금 산사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이번처럼 굉장히 집중적인 호우, 과거랑은 다르게 짧은 시간에 굉장히 좁은 지역에 강하게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를 좀 더 많이 유발하는 상황들이 발생하는 것들, 이런 것들도 있고요. 또 하나는 여러 가지 삼림의 개발, 예를 들면 태양광이라든지 또 산림의 주택지라든지 택지개발 이런 것들이 잦으면서 사실 산의 지형들이 인위적인 변화가 있는 것들은 사실 이건 산사태의 위험도가 굉장히 높아지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수백년, 수천년 동안 이 지형들이 갖춰졌을 텐데 그것보다 오랜 기간 갖춰졌을 텐데 이런 부분들이 인위적으로 변형되면서 비가 많이 내렸을 때 이런 부분에 부담이 생기는 것다, 이런 것들도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가 있겠고요. 또 하나 이번 수해에서 가장 많이 지적됐던 것들이 산불로 인해서 산림이 많이 훼손된 상태에서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이렇게 산사태로 이어지는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이 과거보다는 훨씬 더 많은 산사태를 유발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산불 같은 경우는 산청군에서 지난 3월에 굉장히 큰 산불이 났었기 때문에 지금 그 지역에는 이중고를 겪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지금 구조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구조작업이 안전하게 진행되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이영주]
일단 산사태가 한번 발생한 지역 같은 경우는 추가적인 산사태의 위험이 있거든요. 또 그리고 비가 그쳤다 하더라도 지하수들이나 이런 것들이 다 빠져나가기까지는 최소 일주일에서 열흘 이상 걸리기 때문에 산사태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 가지 구조작업들이나 수색작업을 하는 과정들, 또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런 안전성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확인한 이후에 작업들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고요. 또 작업자들도 사실 이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들이 사실 뻘처럼 굉장히 깊이 빠진다거나 미끄러진다거나 이런 위험성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도 훨씬 높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까지 충분히 고려하면서 현장의 안전 그런 것들을 잘 관리하면서 진행이 되어야 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가평군을 보면 캠핑장에서도 피해가 나지 않았습니까? 계곡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되기도 했고요. 또 지금이 하필 휴가철인데다 요즘 캠핑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캠핑장 등 수해안전에 대한 대책이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영주]
기본적으로 캠핑장 같은 경우에 사실 입지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예를 들면 물가에 가까워서 혹은 또 계곡에 가까이 있어서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나는 상황에서 위험이 닥칠 수 있는 위치라면 이런 곳들은 사실 캠핑장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요. 사실 대부분 캠핑이라고 하는 것들이 물가 쪽에서 물놀이와 겸해서 하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우리가 이런 것들을 인위적으로 다 못하게 하거나 금지할 수 없다면 사실은 소비하시는 캠핑장을 이용하시는 분들께서 이런 부분들을 한번 꼼꼼히 따져볼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 시에 안전이 확보됐는지. 그래서 물가라든지 계곡에 너무 가까이 있는 캠핑장이라든지 산사면에 가까운 경사면이 급격한 면에 있는 이런 캠핑장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선별해서 이용하시는 것들이 안전하겠고요. 또 캠핑장에 안전에 대한 비상 시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진입로라든지 이런 안전에 대한 여러 가지 제반 요건들, 이런 것들이 캠핑장을 선택하는 하나를 요소로서 작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로 피해를 본 제보자들의 말에 따르면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하시는 것들이 갑자기 집에 물이 들이닥쳤다.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는가. 갑자기 정말 많은 물이 들이닥치게 되면 대처 방법도 조금 많지 않지 않겠습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 이미 물이 들이닥쳤다면 사실 방법은 없거든요. 다만 그 당시에 그렇게 물이 닥친 상황에서 그나마 할 수 있는 행동이라면 만약에 전기를 바로 차단할 수 있다면 차단하시는 게 좋겠고요. 이미 어느 정도 물이 차서 무릎이라든지 이렇게까지 물이 찬 상황이라면 오히려 전기를 내리려고 하다가 감전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손을 안 대시는 게 낫겠습니다. 또 집안에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물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그 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익수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니까 빨리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서 건물의 높은 곳, 다른 층이 있다면 2층이나 옥상 쪽으로 올라가셔서 당장 물이 닥치는 것에 휩쓸려가거나 입수되는 상황들을 모면하시는 게 가장 필요한 조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집에 물이 들이닥치는 상황도 있었는데 대피를 하다가 난 사고도 있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4시 반에 보면 역시 가평에 있는 한 주민이 대피령이 내려져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고립됐고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대피할 때 안전한 대피령이 있을까요?
[이영주]
사실 야간에 안전하고 신속한 대피라는 건 사실 있을 수 없거든요. 그만큼 위험한 상황인데요. 사실은 시야 확보도 안 되고 또 계속 비가 내리는 상황이었을 것이고 그리고 또 어디선가 물이 어떻게 불어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사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일입니다. 다만 이렇게 차량으로 부득이하게 이용하셔야 된다면 안전한 경로, 예를 들면 침수가 진행되고 있거나 하천이나 이런 곳들을 경유하지 않는 다른 우회하더라도 그런 곳으로 경로를 설정하셔서 대피를 하시는 게 그나마 안전한 방법이겠고요. 그래서 야간에 긴급하게 대피를 하시는 게 차량으로 굉장히 위험하다면 오히려 차량을 이용해서 대피하시기보다는 주변의 높은 곳, 언덕이라든지 이런 곳. 아니면 구조물들의 높은 곳 쪽으로 일시적으로 대피하시는 게 오히려 더 안전하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무리하게 야간에 차량으로 급하게 이동하시는 게 꼭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폭우 사태 이후에 산청군 같은 경우는 지금 아예 지자체 차원에서 군민들에 대피 권고를 했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것 자체가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인명피해를 막지 못했느냐 이 부분 어떻게 설명돼야 합니까?
[이영주]
말씀하신 대로 조금 더 적극적인 조치가 있었더라면 인명피해가 조금 더 줄지 않았을까 이런 아쉬움도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 당시에 사실은 그 이전까지 며칠 동안 지속적으로 비가 굉장히 많이 온 상태였거든요. 그러면서 이렇게 피해가 많이 발생하던 어제 같은 경우에 하루 동안에 비가 집중적으로 많이 오면서 사실은 말씀하신 산사태라든지 침수 이런 것들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이곳저곳에서 발생한 상황들입니다. 그래서 그 이전까지 비가 내리면서 위험상황들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 어제 이 상황에서 굉장히 큰 위험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한 상황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도 주민분들께서도 갑작스럽게 위험상황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하는 과정에서 대피라든지 또 대처 같은 것들이 다소 미흡한 상황에서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나 이렇게 예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산청에 긴급대피령이 내려질 정도로 하동이나 산청 지역에 지금 재난 상황이 심각하잖아요. 이게 아무래도 지난 3월에 있었던 대형 산불의 영향이 없다고 볼 수 없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영주] 물론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기 때문에 꼭 이런 산림 훼손으로 인한 산사태가 아니었더라도 이런 대규모 피해는 발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에 비의 양이 많았기 때문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사태라든지 이런 피해가 조금 더 확대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또 말씀하신 대로 산불로 인한 산림 훼손 이런 것들이 산사태에 기여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었을 것으로 보거든요. 물론 산불 이후에 임시 복구들을 상당 부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되기는 합니다마는 이렇게 강한 비 또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임시복구만 가지고는 사실은 이런 부분들의 산사태를 완벽하게 발생하지 않게끔 방지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본 대로 아직까지 실종자들이 있습니다. 실종자 11명으로 집계가 됐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런데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을 하기 위해서 혹은 실종자 스스로가 본인이 수색이 돼서 구조가 되는 그런 상황을 위해서는 뭔가 통신을 통해서 알릴 수 있는 그런 방법도 있을 텐데 가평군 같은 경우는 통신장애가 발생했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들려왔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통신장애가 이렇게 이어진다면 어떻게 대응을 하면서 구조를 기다려야 할까,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이영주]
지금 일부 고립지역도 있고 고립된 상태에서 사실 통신두절이 돼서 확인이 안 되는, 생사 확인이 안 되는 이런 상황도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통신이 단절됐다면 사실은 외부에 본인의 위치라든지 구조요청 자체를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구조대한테 발견될 때까지는 생존하셔야 되는 상황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물이 충분히 빠질 때까지는 사실은 현재 위치를 유지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무리하게 이를테면 본인이 그 지역을 벗어나려고 하다가 더 위험한 상황들이 될 수가 있으니까요. 오히려 조금 더 높은 지대에서 조금 더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셔야 할 필요성이 있고요. 다만 여름이기는 합니다마는 또 야간에 비가 계속 내리고 한다면 저체온증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유념하셔야 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만약에 손전등이라든지 불을 켤 수 있는 도구가 있다면 야간 상황에서 손전등의 불빛 같은 것들을 주기적으로 켰다 껐다 하면서 본인의 위치를 알려서 구조 신호를 보내는 것들, 이런 것들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이렇게 외부에, 집 밖에 있을 때 대피 방안을 알려주셨는데 그렇다면 집 안에 대피했을 때도 위험한 순간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특히 반지하나 지대가 낮은 지역에 있을 때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영주]
일단 반지하나 혹은 지하공간 같은 경우에 특히 주거공간에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여기는 무조건 일단 대피를 하셔야 합니다. 사실은 무릎 정도 찰 때까지 기다리고 이럴 겨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침수가 시작되는 곳들은 속도가 굉장히 급속하게 되기 때문에 무릎이 찼다 싶을 때는 어느 순간 허리까지 바로 오게 되거든요. 다만 또 하나 문제는 물이 찼을 때 사실 현관문 같은 것들이 수압 때문에 제대로 열리지 않는 상황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일단 물이 들어온다고 하면 문을 열어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야 빨리 나갈 수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최근에 실험이나 여러 가지 확인된 바로는 지상에서부터 30cm에서 50cm 정도만 물이 차더라도 수압 때문에 문이 제대로 열리지 않아서 대피를 못 하는 상황이 되거든요. 그래서 신속하게 문을 열고 대피하시라. 또 이렇게 문이 안 열리는 상황이라면 집 안의 가장 높은 책상이든 어디든 높은 곳에 올라가셔서 창문이나 이런 곳에서 일단 그 공간에서 벗어나시는 게 가장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반지하집이나 아니면 요즘 지하주차장 입구에도 이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물막이판을 세워서 사전에 물이 흘러내려오는 걸 방지하는 그런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도 사실 그 이상의 폭우가 내린다면 소용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영주]
맞습니다. 사실 물막이판이 완벽하게 침수를 방지해 줄 수 있는 시설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단 유입되는 물들을 1차적으로 막아주기는 합니다마는 그 지역이 점점 침수되면서 침수위가 높아져서 물막이판보다도 더 높은 침수위가 형성된다면 자연스럽게 지하로 물이 유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물막이판을 일단 설치해놓고 그리고 나중에라도 혹시 잘못해서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면 사실 지하주차장이나 이런 곳들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 관리인이나 혹은 비상방송을 통해서, 아파트 같은 경우 지하에 침수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주민들한테 알려서 지하로내려가지 않게끔 해야 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이전까지는 지하에 침수가 발생했다는 정보들만 드리다 보니까 집에 계셨던 분들은 침수가 됐으니까 내 차를 빨리 꺼내야겠다 싶어서 오히려 내려가는 상황들이 있거든요. 오히려 훨씬 더 위험할 수 있으니까요. 침수 정보는 알리되 지하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것들을 명확하게 알려주시고요. 또 지하공간에 있는 분들은 빨리 지상층의 다른 층으로 이동하셔야 되는데요. 이때 급한 마음에 차량이 내려오는 진입로, 램프 쪽으로 대피하시면 굉장히 위험할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램프 쪽에는 계속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를 거슬러서 나가시다가 오히려 물길에 휩싸이거나 부상을 당하셔서 대피를 못하실 수 있기 때문에 침수 시에는 반드시 계단을 통해서 다른 층으로 빨리 이동해야 한다,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집 안에 있을 때 대응 방안을 말씀해 주셨는데 예를 들어서 집 안에 물이 찼을 때 누전의 위험도 클 것 같거든요. 이럴 때는 어떤 것들을 조심하면 좋을까요?
[이영주]
기본적으로 집 안에 만약에 물이 차서 누전이 발생했다면 사실 차단기가 작동해서 대부분 전기를 끊어주는 이런 역할들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평상시에도 집 안에 전기를 자동으로 차단해 주는 차단기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제대로 점검이나 관리가 안 되면 차단이 안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혹시라도 침수가 우려된다거나 혹은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집안에 두꺼비 집 안에 있는 차단기 버튼을 눌러서 제대로 차단되는지, 작동이 정상적으로 되는지 확인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일단 침수가 발생한다고 하면 이런 누전 차단기가 자동으로 차단해 주겠습니다마는 일차적으로는 본인이 직접 차단하셔서 전기적인 위험, 이런 감전의 위험들 이런 것들을 배제하시는 게 안전하겠습니다.
[앵커]
요즘에는 집안도 그렇고 바깥에도 전기시설이 굉장히 많고 또 차량도 전기차가 굉장히 많아졌기 때문에 이렇게 폭우가 내리면 우리가 감전에 노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영주]
일단 기본적으로 전기차 또 전기차에 있는 배터리 같은 경우는 사실 물에 대한 실드, 한마디로 보호가 되어 있거든요.그래서 쉽게 방전된다거나 혹은 누전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또 그리고 이렇게 해서 물에 만약에 노출됐다고 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끊어주는 장치들도 되어 있기 때문에 침수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감전사고로 이어지는 상황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다만 야외활동 중에 바깥에서 보행 중이나 이럴 때 비가 많이 오는 상황 혹은 전신주라든지 이런 것들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에 이런 감전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비가 많이 오는 시기 또 침수가 된 지역이라면 전신주 혹은 신호등 이 근처에는 가지 않으시는 게 좋겠고요. 또 이런 것들이 사실은 근처에 가지 않는다고 전혀 감전의 위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이격이 된다면 감전의 위험성은 줄어들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유념하시고요. 또 하나는 비가 많이 오면서 이렇게 전신주가 넘어지거나 혹은 다른 구조물들이 넘어지거나 문제가 생기면서 전선이 끊어진 부분들이 노출되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상당히 위험할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전선이 끊어진 부분 주변으로 가지 않는 것들, 또 끊어진 전선이 있을 때는 바로 지자체나 한전에 신고하셔서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필요합니다.
[앵커]
또 비가 올 때 맨홀 절대 밟지 말라, 맨홀 뚜껑 조심해라 이런 말들이 있는데 실제로 위험이 있는 겁니까?
[이영주]
실제로 많은 맨홀에 관련된, 비가 많이 왔을 때 맨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유형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대표적인 거 하나는 맨홀 뚜껑이 없는 상태에서 사람들이 거기를 지나가다가 맨홀에 빠지는 맨홀 빠짐 사고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우수가 다 배출이 안 되면서 역류가 되면서 맨홀 뚜껑이 그 압에 의해서 날아가서 이런 부분들이 물리적으로 부상을 입거나 다른 부분에 피해를 입히는 이런 상황들인데요. 맨홀 뚜껑을 사실 밟지 않고 다녀야 하는 건 당연히 알겠습니다마는 많은 분들께서 침수가 된 상황, 물웅덩이 같은 경우 물속이, 바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는 사실 맨홀뚜껑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구멍에 빠지게 되거든요. 침수가 된 지역이라면 물이 소용돌이치면서 들어가는, 소용돌이가 있는 부분이라든지 또 물이 갑자기 솟구쳐 나오는 부분들, 이런 부분들에 맨홀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피해서 보행을 하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앵커]
사실 이번 폭우는 많은 비가 이미 예보가 됐던 상태에서 폭우를 우리가 접한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피해를 본 그런 상황인데 왜 이게 매년 반복될까요? 진단을 어떻게 하십니까?
[이영주]
침수라고 하는 또 폭우라고 하는 부분들에 대한 대비, 이를테면 여러 가지 안전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단시간 내에 이런 조치로 해결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극복적인 폭우가 내리고 또 강우 강도가 매년 강해지다 보면 이것에 맞춰서 배수 용랑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홍수 수위에 대한 부분들도 사실 둑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시 재조정하거나 기준들을 높여야 하는데요. 이런 것들도 사실 시설적인 기준이 그렇게 시설적으로 보완한다고 방침을 정해도 이런 것들이 전부 다 갖춰지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강우 강도의 속도, 강우가 점점 강해지는 속도에 우리가 대비하거나 대응할 수 있는 속도는 그것보다 훨씬 더디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매년마다 반복되는 이런 위험들을 겪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질문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후가 올해 내리는 장마보다는 짧고 굵은 집중호우가 더 잦을 거다, 이런 관측도 있는데요. 더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지금부터라도 어떤 대응을 하면 좋을까요?
[이영주]
물론 당장 올해 여러 가지 대비책을 가지고 내년에 안전하게끔 하겠다, 이런 것들은 사실상 불가능하거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배우 용랑을 근본적으로 확대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사실 방침을 정하면 배수용량이 확대가 되는 시설 인프라가 갖춰지기까지는 10년, 그 이상이 걸릴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당장 어떤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필요한 여러 가지 설비적인 부분들에 대한 보완들, 이런 것들이 필요하겠고요. 또 하나는 이런 것들을 다 막거나 대비하기 어렵다면 인명피해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막을 수 있도록 홍수정보 혹은 재난에 대한, 강우량에 대한 예측 또 지역에 대한 촘촘한 지역정보 중심으로 지역의 강우량이라든지 침수 피해에 대한 예측정보, 이런 것들을 좀 더 고도화함으로써 사람들한테 이런 위험 정보들을 정확하게 빨리 알려서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회피할 수 있게끔 하는 부분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소프트한 부분의 대책들로 위험들을 저감하는 방법들이 우선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저희가 먼 미래를 보고 대비책을 꼭 마련해야겠습니다. 이영주 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부 교수과 함께 말씀 나누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영주 (kimka@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