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끓는 바다...남해안 양식장 고수온 피해 우려

점점 끓는 바다...남해안 양식장 고수온 피해 우려

2025.07.11. 오후 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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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바다 수온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남해안 양식장에서는 고수온 집단 폐사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형준 기자!

[기자]
네,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양식장에서는 고수온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경남 거제 양식장 인근의 작은 부두입니다.

취재진이 살펴본 양식장은 조피볼락 등 양식 어종 90만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요.

조피볼락만 40만 마리를 키우는데, 고수온에 약한 어종이라 폐사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곳 양식장에서는 기존 그물보다 1∼2m 긴 12~13m짜리 그물을 새로 설치해 수온이 올라가면 조피볼락이 수심 깊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 먹이 공급도 중단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남해안 양식장 어민들이 고수온에 긴장하는 건 지난해처럼 양식 어류 등의 집단 폐사가 반복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경남 거제 등 경남의 6개 지역에서 어류만 2천8백여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여름 남해의 표층 수온이 평년보다 1℃ 높을 거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이미 남해 등 곳곳에 고수온 예비특보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3시 기준 경남 남해안 수온을 보면, 낮은 곳은 20℃를 조금 웃돌았고, 높은 곳은 28℃ 가까이 되었습니다.

보통 조피볼락은 수온이 28℃가 넘으면 폐사하기 시작하는데, 불과 얼마 남지 않은 겁니다.

고수온 피해에 대비해 관계 당국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면역증강제와 예방 백신을 양식장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조피볼락처럼 고수온에 약한 어종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 일찍 출하하라고 어민들에게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거제에서 YTN 임형준입니다.


VJ 박종권
영상편집 박정란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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