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복숭아 품종 개발도 '디지털'로...효율성 높인다

[녹색] 복숭아 품종 개발도 '디지털'로...효율성 높인다

2025.07.10.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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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디지털 기술 도입해 복숭아 품종 개발
410개 품종 등 분석해 94만 개 넘는 유전 정보 확보
분자 표지 활용해 열매 모양과 털 유무 빠르게 판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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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과일로 인기가 많은 복숭아의 새로운 품종 하나를 개발하려면 15년 이상이 걸립니다.

농촌진흥청이 디지털 품종 개발 기술을 도입해 신품종 개발에 드는 비용과 노동력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등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봉투 안에 원형 복숭아들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수확을 앞둔 시기이지만, 소비자들의 품종 선호도가 빠르게 변하면서 농민들의 걱정이 큽니다.

[오준영 / 원형 복숭아 재배 농업인 : 소비자들이 이제 SNS 등 여러 가지 통로를 통해서 그 특색 있는 반도(납작)형 같은 품종을 많이 찾고 있거든요.]

농촌진흥청은 이렇게 다양해지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속도감 있는 품종 개발에 나섰습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복숭아 410개 품종 등을 분석한 뒤 94만 개가 넘는 유전 정보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복숭아 모양과 털 유무를 유전적 특징을 찾는 표식인 '분자 표지'를 활용해 빠르게 판별하는 기술도 개발했습니다.

직접 길러보고 관찰하지 않아도 열매 모양이 동그랄지 납작할지, 털이 있을지 없을지 미리 알 수 있는 겁니다.

품종 개발을 위해 나무 1천 그루를 심었던 기존 방식과 달리 500그루만 심으면 되고, 투입 노동 시간과 관리 비용 등도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이소진 / 농촌진흥청 과수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 : 분자 표지를 이용하게 되면 실제로 그렇게 나가서 포장에 심기 전에 저희가 어린 상태의 식물체 잎에서 저희가 정보를 얻어서 빨리 그 과일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농진청은 지난 1976년 첫 복숭아 품종 '유명'을 시작으로 품종 개발을 이어왔는데, 디지털 기술로 앞으로 더 다양한 품종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영상편집: 박정란
디자인: 전휘린
영상협조: 농촌진흥청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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