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폭염에 산행 사고도 잇따라...“주의 필요”

숨 막히는 폭염에 산행 사고도 잇따라...“주의 필요”

2025.07.09.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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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야외 활동 중 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산을 오르던 등산객들이 열사병 등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지아 기자!

[기자]
네, 완주 모악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더위를 피하려 산행에 나선 사람들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기자]
네, 저희가 이렇게 더운 날 산에 나온 이유는 바로 폭염 속 산행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날씨에 무리해서 산을 오르다 쓰러지는 등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는 이곳 모악산의 기온은 33도, 체감온도는 34도에 달합니다.

이런 푹푹 찌는 날씨에도 등산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일요일, 전북 진안 구봉산에서는 등산하던 50대 남성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열사병으로 확인됐는데, 소방이 측정한 당시 이 남성의 체온은 무려 40.5도였습니다.

올여름 전북에서 발생한 첫 온열 질환 사망 사례로 집계됐습니다.

같은 날 경북 영덕 팔각산에서도 40대 등산객이 하산하던 중 탈진해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날 영덕의 낮 기온은 35.2도까지 올랐습니다.

또 어제는 군산 옥도면 대장봉을 오르던 50대 여성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헬기로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지만 찜통더위 속 산행의 위험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 그래도 산행을 해야 한다면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할까요?

[기자]
네 요즘처럼 뜨거운 날씨에는 한낮에는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최선입니다.

그래도 등산에 나서야 한다면 평소보다 낮은 코스를 선택하는 등 대안이 필요한데요,

여름철 산행 시 주의사항을 소방구조 전문가로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한다운 / 완주소방서 구이119안전센터 소방장 : 뜨거운 낮 시간대는 피하고 규칙적으로 수분을 보충해야 합니다. 만약 어지럼증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주시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질병청에 따르면 7일까지 전국에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 수는 977명입니다.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은 수치인데요,

전북에서는 열사병과 열탈진 등 모두 65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로 실외에서 발생했는데, 논밭에서 작업하던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폭염경보 상황에서는 휴식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낮 시간대는 최대한 산행 등 야외 활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북 완주 모악산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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