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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의 한 청소년 관련 기관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점심 대신 간식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애초 점심을 제공을 약속하며 봉사자를 모집했지만, 반나절을 봉사한 이들에게 돌아온 건 '쫀드기'뿐이었다고 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기마다 열리고 있는 울산 남구의 한 플리마켓 행사입니다.
지난 21일, 이곳에서 열린 행사에는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1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현장에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점심을 먹지 못했고 돌아온 건 간식 쿠폰 한 장뿐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 학부모 : 점심시간 때 궁금해서 전화를 해보니까 12시가 넘었는데도 점심을 안 주더라. 나중에 아이가 행사를 끝내고 왔는데 배고프다면서 밥을 달라길래 밥 안 먹었느냐 물어봤더니 간식 쿠폰을 주더래요. 간식이 뭐냐 물어봤더니 소시지 하나 또는 쫀드기.]
울산시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에 따르면, 4시간 이상 활동하는 봉사자에게 9천 원 상당의 식사 또는 이에 준하는 급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제공이 어려울 경우 사전에 고지해야 하지만, 해당 행사 모집 안내문에는 점심을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는 해당 지자체에 사과를 요청했지만, 남구청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청 관계자 : 민원이 제기됐으니까 알아봐야 하잖아요.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 파악이 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면, 행사 운영을 맡은 청소년 관련 기관은 공식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원봉사자 모집 기관 : 간단하게 요기를 때울 수 있는 식사를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부족한 마음에 간식 쿠폰을 식사 대용으로 제공했고요. 향후 저희가 이런 활동을 했을 때 이런 똑같은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사가 제공된다는 안내를 믿고 봉사에 나섰던 학생들 중에는 중학생 등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 학부모 : 문제 제기가 안 됐다면 다음번 행사할 때 그 다음번 행사할 때도 마찬가지로 일이 벌어졌을 거고 학교에서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 시간이 필요한데 무료로 그냥 말 그대로 자원봉사인데 자원봉사자들을 상대로 이렇게 하는 게 이거는 이해가 안 갑니다.]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운영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영상기자: 박민현
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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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한 청소년 관련 기관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점심 대신 간식을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애초 점심을 제공을 약속하며 봉사자를 모집했지만, 반나절을 봉사한 이들에게 돌아온 건 '쫀드기'뿐이었다고 합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라경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기마다 열리고 있는 울산 남구의 한 플리마켓 행사입니다.
지난 21일, 이곳에서 열린 행사에는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1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봉사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 동안 현장에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점심을 먹지 못했고 돌아온 건 간식 쿠폰 한 장뿐이었습니다.
[자원봉사자 학부모 : 점심시간 때 궁금해서 전화를 해보니까 12시가 넘었는데도 점심을 안 주더라. 나중에 아이가 행사를 끝내고 왔는데 배고프다면서 밥을 달라길래 밥 안 먹었느냐 물어봤더니 간식 쿠폰을 주더래요. 간식이 뭐냐 물어봤더니 소시지 하나 또는 쫀드기.]
울산시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에 따르면, 4시간 이상 활동하는 봉사자에게 9천 원 상당의 식사 또는 이에 준하는 급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제공이 어려울 경우 사전에 고지해야 하지만, 해당 행사 모집 안내문에는 점심을 제공한다고 명시돼 있었습니다.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는 해당 지자체에 사과를 요청했지만, 남구청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청 관계자 : 민원이 제기됐으니까 알아봐야 하잖아요. 지금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 파악이 되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면, 행사 운영을 맡은 청소년 관련 기관은 공식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원봉사자 모집 기관 : 간단하게 요기를 때울 수 있는 식사를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부족한 마음에 간식 쿠폰을 식사 대용으로 제공했고요. 향후 저희가 이런 활동을 했을 때 이런 똑같은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사가 제공된다는 안내를 믿고 봉사에 나섰던 학생들 중에는 중학생 등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자원봉사자 학부모 : 문제 제기가 안 됐다면 다음번 행사할 때 그 다음번 행사할 때도 마찬가지로 일이 벌어졌을 거고 학교에서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 시간이 필요한데 무료로 그냥 말 그대로 자원봉사인데 자원봉사자들을 상대로 이렇게 하는 게 이거는 이해가 안 갑니다.]
돈을 받지 않고 일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인 운영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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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경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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