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때마다 무너질까 걱정"...대비는 아직

"장마 때마다 무너질까 걱정"...대비는 아직

2025.06.21. 오전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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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철마다 피해를 걱정하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의 노후 주거지들인데요.

조성된 지 수십 년이 지나다 보니 붕괴와 침수 피해가 반복하는 곳입니다.

차상은 기자가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아파트 외벽에 균열이 가득합니다.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곳도 적지 않습니다.

5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

주민들은 또다시 찾아온 장마가 걱정입니다.

[아파트 주민]: 장마철 되면 비도 새고 무너질까 싶어서 겁이 나. 천장에서도 비가 새고 여기도 무너져서 치웠어요.]

고지대에 있다 보니 침수 걱정은 덜하지만 많은 비나 태풍이 올 때마다 붕괴 위험은 커집니다.

재건축 외엔 대책이 없지만, 그마저도 사업성이 떨어져 실현 가능성이 작습니다.

최근에는 아파트 벽체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해 긴급 보수작업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가파른 사면이 주택으로 가득한 산복도로 일대에도 장마철 불안감이 번집니다.

집중호우로 약해진 주택 지반이 무너지거나, 담장이 쓰러지는 사고가 이미 심심찮게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관리에서 벗어난 빈집까지 늘면서 불안이 더 커졌습니다.

[정진교 / 부산과학기술대 첨단공학부 교수 : 지금 호우는 극한 호우이기 때문에 경사면이 굉장히 연약하거든요. 경사면에 대한 안전대책이 굉장히 시급하고….]

하천을 끼고 있는 저지대 주민들은 올해도 침수피해가 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배수펌프 용량을 늘리는 등 대책은 세웠지만,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해 당장은 비가 적게 오길 바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권병희 / 아파트 주민 : 만조가 안되고 (간조에) 물이 나갈 때는 물이 빠지니까 (괜찮은데) 작년에도 만조 때 비가 같이 와서 난리였어요.]

고지대 노후 아파트와 산복도로 연약지반, 저지대 마을까지 모두 부산시가 인명피해 우려 지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

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로 맞은 이번 장마에 큰 피해가 나지 않도록 꼼꼼한 점검과 예방활동이 필요합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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