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 속 물놀이 비상...10대 사망 잇따라

이른 더위 속 물놀이 비상...10대 사망 잇따라

2025.06.17.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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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강원도 홍천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10대 4명이 강물에 휩쓸렸습니다.

3명은 구조됐지만, 실종됐던 학생 1명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지난 주말 제주도 해수욕장에서도 10대 중학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이른 더위에 발생하는 물놀이 사고가 비상입니다.

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강입니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가 유독 잦은 곳입니다.

10대 남녀 학생 4명이 물놀이 중 수심 2.5m 급류에 갑자기 휩쓸린 건 월요일 오후.

사고 직후 주변을 지나던 인근 부대 소속 군인이 이들 가운데 두 명을 구조했습니다.

한 명은 스스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한 명, 15살 김 모 군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계속된 수색 작업 끝에 결국 이튿날 오전 사고 지점 인근에서 숨진 김 군을 발견했습니다.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친구들은 오열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홍천강 여러 지점 가운데 물놀이가 금지된 곳.

특히 앞서 내린 비로 강물이 불고 유속은 더욱 빨라진 상태였습니다.

[김도아 / 강원 홍천소방서 소방교 : (강에)들어갈 땐 깊지 않다가 어느 순간부터 거기 중간쯤이 처음에는 바위로 발이 닿는 지점인데. 허리춤까지 그 이상 넘어가면 확 깊어지면서 거기가 좀 깎인 부분이고, 수심이 2.5m까지 된다고 저희 대원이 확인해서요.]

구조대가 물에 빠진 조난자를 끌어올립니다.

물놀이하던 10대 중학생이었는데,

함덕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고 끝내 숨졌습니다.

제주 지역 해수욕장은 이달 말부터 차례대로 개장할 예정.

아직 정식 개장 전이어서 통제선이나 안전요원이 없었습니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며 안전대책 마련 전에 물놀이객부터 몰려드는 상황.

사고 역시 늘어나며,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YTN 지환입니다.


영상기자: 성도현

화면제공: 제주 소방안전본부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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