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오월을 쓰다'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함께, 오월을 쓰다'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2025.05.18.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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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군부에 맞서 광주 시민이 분연히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정부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앞서간 민주 유공자들의 뜻을 기리고, 오월 정신을 되살려 계승하자는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45년 전 신군부의 무자비한 총칼에 스러져간 오월 영령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5·18의 진실과 역사적 의미, 다짐을 담은 경과보고는 미래 세대 대표의 입을 통해 전달됩니다.

[김유민 /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2학년 : 한동안 광주 사태라고 불리며 철저하게 왜곡 은폐되었고, 1988년에서야 비로소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정식 규정되었습니다.]

올해 5·18 기념식 주제는 '함께, 오월을 쓰다'입니다.

1980년 5월의 민주주의를 현재의 우리가 함께 기억하고 기록해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 함께 부르는 것으로 기념식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유족과 민주유공자를 비롯한 참배객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집니다.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고 술을 놓으며, 민주주의를 지키려다 스러져간 영령을 기립니다.

[주은정·허가윤 / 경기도 남양주시 : 제가 그 당시에 살아있었어도, 대학생이었어도 이곳에 같이 참여해서 이분들과 함께할 수 있었을까 저는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계속 그런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소복을 입은 어머니는 딸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료를 무덤 앞에 놓았습니다.

45년 전 군인이 쏜 총탄에 중학생이던 딸을 잃은 것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미어집니다.

[양덕순 / 5·18 유족 : 공수부대원들이 왔더라고. 시민을 쏴버렸다고…상무대 병원을 공수부대원들이 데려가다가 죽어버렸어.]

추모 분위기가 절정인 국립 5·18 민주묘지에는 남은 5월 내내 참배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 이강휘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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