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큰 불...완진까지 '수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큰 불...완진까지 '수일'

2025.05.17.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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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아침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불을 끄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공장 직원 1명이 다치고,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나현호 기자!

[기자]
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지금도 연기가 많이 나는 것 같은데,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전 7시쯤부터 시작된 불은 9시간이 되도록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고요.

하늘에는 소방 헬기가 쉴새 없이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헬리콥터 8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건물 틈에서도 연기가 쏟아져 나오고요.

불길이 치솟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화재 초기보다는 연기가 조금은 사그라지기는 했지만, 쉽게 꺼질 것 같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오전부터 3차례에 걸쳐 공장 건물 붕괴가 이뤄지기도 했는데요.

소방당국은 하중 때문에 공장 건물 1층부터 3층까지가 무너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광주광역시 소촌동에 있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게 아침 7시 11분입니다.

소방당국은 17분 만인 7시 28분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30분만인 7시 59분에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화재 진압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에 국가 소방동원령 발령을 내고 고성능화학차 15대와 대용량포방사시스템 2기를 동원하기로 했습니다.

공장 내부에는 20톤에 달하는 고무가 들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화재가 빨리 진압돼야 할 텐데요. 그런데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소방대원 2명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당시 외부 폐유 저장 탱크에 대한 냉각 방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3차 붕괴가 벌어지면서 화염이 분출돼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오전에는 공장 직원 25살 A 씨가 공장에서 구조됐습니다.

현재 가슴과 허리뼈 골절이 확인돼 대학병원에서 치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현재 불길을 잡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인데요.

불은 내부 통로를 타고 번지고 있는데요.

소방당국은 불이 난 곳과 옆 공장 동을 절단해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쇳덩이로 된 기계 설비들이 서로 연결돼 있어서 절단하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붕괴를 우려해 건물 내부에 있는 소방대원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공장 동이 샌드위치 양철로 돼 있어서 물이 통과하기가 어렵고, 또 수압이 약해진 점도 진화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화재 원인과 관련된 진술도 나왔는데요.

생고무를 녹이는 작업 도중에 처음 불이 시작됐고 초기 진화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큰 불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불이 완전히 진화되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YTN 나현호입니다.

영상기자: 이강휘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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