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 ’소담스퀘어’
상주 인원에 인건비 지급 명시, 지키지 않아
비상주 직원 2명에 인건비 4천여만 원 지급
권익위, 글로벌디지털스튜디오 운영 관련 수사 의뢰
상주 인원에 인건비 지급 명시, 지키지 않아
비상주 직원 2명에 인건비 4천여만 원 지급
권익위, 글로벌디지털스튜디오 운영 관련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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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치단체가 벌이는 사업, 무엇보다 세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가 중요할 텐데요.
강원도 산하 기관이 특정 업체에 인건비를 부당하게 지급하고 수십 건 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소담스퀘어'.
전국 여러 곳이 있는데 강원 지역은 중소기업벤처유통원과 강원도청 산하, 경제진흥원이 협업해 만들었습니다.
운영은 민간업체에 맡기고 인건비는 유통원이 지원하는 구조인데, 총괄은 강원경제진흥원입니다.
처음 문제가 된 건 인건비.
인건비는 상주 인원에게만 지급한다고 명시했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상주하지 않던 A 업체 직원 2명에게 인건비 4천여만 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환수됐습니다.
[강원도 경제진흥원 관계자 : 상주하지 않아도 업무를 했다는 거는 그 업무에 대한 결과물이 있는 거잖아요. 결과물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거기에 대해서 이의제기(했어요.)]
하지만 이의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중소기업벤처유통원 관계자 : 비상주 인원에 대해서는 지급의 근거가 없다. 그래서 이제 원래 처분했던 걸 그대로 진행을 했고요. 그렇게 종결이 됐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소담스퀘어 강원에 함께 설치한 '글로벌디지털 스튜디오'.
지역 특산물과 제품 홍보를 포함해 라이브 방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강원도가 예산 9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시설 운영과 관련해 권익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행사 계약을 따낸 A 업체가 하지도 않은 리허설을 했다고 하거나, 실제 투입한 인력보다 부풀려 인건비를 청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경제진흥원 관계자 : 우리가 현장에서 그걸 확인하거나 지시하거나 하지 않으면 나중에 이 일이 다 완료된 다음에 확인할 길은 없는 거예요. 그리고 그 업체 입장에서도 그거를 확인시켜줄 의무가 없는 거예요.]
스튜디오에서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1년 10개월간 모두 66건의 행사가 열려 인건비로 2억8천만 원 넘게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64건이 해당 업체 한 곳에 맡겨졌습니다.
진흥원은 시설 구축에 A 업체가 주로 관여하다 보니 방송 장비를 쓰는 행사 계약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권익위는 강원 경제진흥원이 해당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배임과 함께 업체와 경제진흥원과의 유착관계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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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가 벌이는 사업, 무엇보다 세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가 중요할 텐데요.
강원도 산하 기관이 특정 업체에 인건비를 부당하게 지급하고 수십 건 계약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소담스퀘어'.
전국 여러 곳이 있는데 강원 지역은 중소기업벤처유통원과 강원도청 산하, 경제진흥원이 협업해 만들었습니다.
운영은 민간업체에 맡기고 인건비는 유통원이 지원하는 구조인데, 총괄은 강원경제진흥원입니다.
처음 문제가 된 건 인건비.
인건비는 상주 인원에게만 지급한다고 명시했지만, 지키지 않았습니다.
상주하지 않던 A 업체 직원 2명에게 인건비 4천여만 원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환수됐습니다.
[강원도 경제진흥원 관계자 : 상주하지 않아도 업무를 했다는 거는 그 업무에 대한 결과물이 있는 거잖아요. 결과물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거기에 대해서 이의제기(했어요.)]
하지만 이의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중소기업벤처유통원 관계자 : 비상주 인원에 대해서는 지급의 근거가 없다. 그래서 이제 원래 처분했던 걸 그대로 진행을 했고요. 그렇게 종결이 됐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소담스퀘어 강원에 함께 설치한 '글로벌디지털 스튜디오'.
지역 특산물과 제품 홍보를 포함해 라이브 방송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었는데, 강원도가 예산 9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시설 운영과 관련해 권익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행사 계약을 따낸 A 업체가 하지도 않은 리허설을 했다고 하거나, 실제 투입한 인력보다 부풀려 인건비를 청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경제진흥원 관계자 : 우리가 현장에서 그걸 확인하거나 지시하거나 하지 않으면 나중에 이 일이 다 완료된 다음에 확인할 길은 없는 거예요. 그리고 그 업체 입장에서도 그거를 확인시켜줄 의무가 없는 거예요.]
스튜디오에서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1년 10개월간 모두 66건의 행사가 열려 인건비로 2억8천만 원 넘게 지출했는데, 이 가운데 64건이 해당 업체 한 곳에 맡겨졌습니다.
진흥원은 시설 구축에 A 업체가 주로 관여하다 보니 방송 장비를 쓰는 행사 계약도 맡길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권익위는 강원 경제진흥원이 해당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업무상 배임과 함께 업체와 경제진흥원과의 유착관계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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