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들인 충북 보은 테마파크 '흉물'로 전락...활용 어쩌나?

수백억 들인 충북 보은 테마파크 '흉물'로 전락...활용 어쩌나?

2024.04.28. 오전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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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북 보은군이 2012년, 국비 포함 200억 원을 들여 조성한 테마파크가 수년째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위탁운영을 맡아온 민간 업체도 사실상 운영을 포기한 상태로, 아까운 혈세만 낭비한 꼴이 됐습니다.

HCN 충북방송 이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관광객들을 맞이했던 조형물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고,

관리되지 않은 건물은 곳곳에 페인트칠이 벗겨진 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보은군이 지난 2012년, 국비와 민자 유치를 받아 조성했던 한 테마파크입니다.

현재 관광객들의 발길이 수년째 닿지 않으면서, 이처럼 문이 굳게 닫은 채 운영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앞서 보은군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이 일대 5만9천㎡ 터에 테마파크를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국비 지원을 받더라도 최소 수백억 원대 시설 구축비가 더 들어 일부 민자 유치를 통해 한 업체에 시설 운영권을 맡겼습니다.

문제는 시설 운영 2년여 만에 인사 사고가 나면서 지난 2017년까지 휴장에 들어갔고,

이후 재개장 했지만, 추가 시설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습니다.

여기에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2억 원 상당의 임대료가 지불되지 않는 등 업체 측이 운영을 포기한 상탭니다.

[충북 보은군 관계자 : 24년 4월 15일 자로 해지 통보했어요. 계약자한테 해지 통보를 한 상황이고, 그 이후에 저희가 민자가 투자했던 거를 다 철거시키는 과정을 좀 거쳐야 하거든요. 거치고 나면 저희가 자체적으로 전문 용역을 통해서 활성화 방안을….]

수백억 원의 아까운 혈세만 낭비하게 된 보은군 테마파크 조성 사업.

군은 조만간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철거 비용 등 혈세가 더 투입되야 하는 만큼 좀 더 세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HCN 뉴스 이완종입니다.


촬영기자:신현균




YTN 이완종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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