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불우한 성장 과정 고려"

정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불우한 성장 과정 고려"

2024.03.27. 오후 10:2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정유정, 불우한 성장 과정 강조하며 선처 호소
검찰은 사형 구형…"진심으로 반성하지 않아"
항소심 재판부, 1심과 같은 무기징역 선고
AD
[앵커]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정유정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검찰은 사형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평탄치 못한 성장 과정을 이유로 모든 책임이 정유정에게만 있지 않다고 봤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유정은 항소심 공판에서 형량을 줄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20대 피해 여성을 과외 앱을 이용한 치밀한 계획 끝에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불우한 성장 과정을 강조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반면 검찰은 정유정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정유정이 구치소에서 아버지와 나눈 대화를 증거로 제시했는데, 억지로라도 성의를 보이려고 반성문을 적어야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양측 모두 1심 형량이 무겁거나 가볍다며 법정 공방을 벌였지만, 항소심 재판부 판단은 1심과 같았습니다.

무기징역을 선고한 재판부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라며 유족 또한 극형을 탄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검찰의 사형 구형에 대해서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평탄하지 못한 성장 과정을 고려하면 모든 책임을 묻기 어렵고, 교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고 봤습니다.

정유정은 선고 전날까지 반성문을 40차례 넘게 냈지만, 재판부는 감형 사유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YTN 차상은 (chas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