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복합 도시재생' 핵심을 경남도에

스페인 '복합 도시재생' 핵심을 경남도에

2023.07.02. 오전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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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쇠퇴한 공업 지구와 항구에 복합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해 성공한 사례로 유명합니다.

진해 신항 조성과 구도심 재생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경남이 바르셀로나를 찾아 청사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스페인 현지에서 동행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르셀로나의 번화가이자 관광명소인 람블라스 거리 끝, 높이 60m짜리 콜럼버스 동상이 눈에 띕니다.

눈을 돌리면 스페인의 대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명 종합 쇼핑몰인 마레 마그넘에는 평일인데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요트들이 정박해 지중해의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포트 벨은 과거 바르셀로나의 최대 상업 항구의 기능을 담당했지만, 물류환경 변화로 항만 기능을 상실했습니다.

바르셀로나 항구인 포트벨은 민간 자본 유치를 통해 국제무역항만 도시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기존 무역항을 도심 외곽으로 옮기면서 5성급 호텔을 갖춘 세계무역센터를 세웠습니다.

또 14만 톤급 대형 크루즈선 여러 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터미널도 갖췄습니다.

[루이스 살바도 / 바르셀로나 항만공사 사장 : 500개의 기업이 있고, 4만 명 정도의 일자리가 창출되어있고, 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천만 명이 넘습니다.]

평일 오전에도 활기가 넘치는 도심 지역 22아로바 혁신지구입니다.

도심을 둘러보면 빨간 벽돌로 세운 건물과 굴뚝이 눈에 띄는데, 과거 공업지구였음을 알게 합니다.

쇠퇴했던 공업 도시를 지난 2000년부터 5개의 클러스터를 만들어 지식 기반 도시로 변화시켰습니다.

미디어와 디지털, 생명·생활과학과 에너지, 그리고 디자인까지, 5개 분야 산업을 집중 유치하고 키운 겁니다.

[줄리아 코도넷 / 22아로바 혁신지구 국제경제 고문 :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고, 만 5천 개 기업을 유치한 것이 효과라고 하겠습니다.]

바르셀로나의 도시 재생 사례는 진해 신항과 구도심 재생 정책을 고민하는 경남도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박완수 / 경남도지사 : 바르셀로나 도시재생지구는 장기간 계획적으로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게 하나 다른 것 같고, 복합적으로 개발해서 도시가 콤팩트 도시를 만드는 것이 저희 지역하고 좀 다른 거 같습니다.]

장기간의 계획과 실행, 여기에 복합적인 도시 재생 정책이 앞으로 경남의 도시재생에 어떻게 접목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john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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