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흔적 없는 '청보호'...급격한 침수 이유는?

파손 흔적 없는 '청보호'...급격한 침수 이유는?

2023.02.06. 오후 9: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생존 선원 "기관실에서 갑자기 물 차올라"
"종종 기관실 물 새…왼쪽으로 기울어 운항"
최근 선체 하부 도색…충격 흔적은 없어
AD
[앵커]
사고 당시 모습 그대로 뒤집혀있는 '청보호' 바닥에는 이렇다 할 충격 흔적도 없습니다.

생존자 증언대로 갑자기 물이 차올랐다면, 바닷물이 들어온 이유가 있을 텐데요.

해경은 어선이 인양되는 대로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릴 예정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이 하늘을 향해 뒤집혀버린 '청보호',

바다로 나온 지 1년도 안 된 새 배나 다름없지만, 전복 사고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현재까지는 선내 기관실에 갑자기 물이 차올랐다는 생존자 진술이 가장 큰 단서입니다.

[청보호 생존 선원 : 기관장이 내려가셔서 기관 방에 물이 찼다,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내려가 보니까 그때는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기관실에 종종 물이 샜고, 사고 전에도 왼쪽으로 기운 채 운항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해경은 수산물을 잡는 데 쓰는 통발 과적을 비롯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남수 /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통발 하나당 3~5kg 정도 하거든요. 그걸 적재하다 보니까 한쪽으로 기울어서 실었기 때문에 기울었을 수 있고 다양한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청보호는 출항 전에 선체 하부를 도색 했지만, 배가 부서져 수리받은 적은 없었습니다.

선체 외부를 보더라도 파손 흔적은 보이지 않고 충돌음을 들었다는 생존자 진술도 없습니다.

사고 선박 기관실에는 CCTV가 넉 대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침몰 당시 화면이 복구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청보호를 뭍으로 옮겨야 본격적인 사고 원인도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양경찰은 전복 선박을 건져 올려 내부 수색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