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 개발?'...4년 갈등 끝 개장 앞둔 가리왕산 케이블카

'복원? 개발?'...4년 갈등 끝 개장 앞둔 가리왕산 케이블카

2022.12.05. 오전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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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정선에 해발 1,300m 산 정상을 잇는 케이블카가 설치됐습니다.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 스키 경기가 열렸던 정선 가리왕산인데요.

산림 복원과 관광시설 개발을 놓고 벌인 갈등 끝에 케이블카 한시적 운영으로 결론이 났고, 내년 초 정식 운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경기가 열렸던 정선 가리왕산.

스키장 곤돌라 대신 케이블카가 줄줄이 올라갑니다.

아찔한 경사면을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고 또 올라 도착한 정상.

가리왕산 케이블카를 타고 20여 분 만에 해발 1,300m 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백두대간의 빼어난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올림픽이 끝난 뒤 가리왕산은 복원과 개발을 놓고 환경단체와 주민, 정부와 지자체가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결국, 산림복원은 하되 곤돌라는 2024년 말까지 케이블카로 운영해 본 뒤 철거 여부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지자체와 주민들은 케이블카 운영을 반기고 있습니다.

[조미연 / 케이블카 시범 운영 참가 공무원 : 이래서 이 가리왕산을 많은 사람이 사랑하고 아끼는구나, 이런 느낌이 들었고요. 남들이 볼 수 없는 풍경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올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환경단체는 복원이 우선이라고 주장합니다.

해당 지역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출입이 엄격히 관리되는 곳과 이어져 있어 무분별한 관광객 유입을 막을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스키 슬로프 공사 후 복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산사태가 끊이지 않아 안전 또한 보장하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박은정 / 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그대로 관광화시키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어서 앞으로 생태복원이나 복원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그런 것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현상이죠.]

정선군은 내년 1월 1일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추가 환경 훼손과 안전사고 위험 등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정식 개장 뒤에는 해맞이, 해넘이 행사를 열고, 주변 편의시설을 설치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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