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유출 피해 막아라"...ICT 첫 활용 합동훈련

"방사능 유출 피해 막아라"...ICT 첫 활용 합동훈련

2022.12.03. 오후 10: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원자력 발전소에서 방사능이 유출된 상황을 가정해 관계기관 대응 능력을 키우는 합동훈련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훈련이 열렸는데, 처음으로 ICT, 정보통신기술이 활용됐습니다.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방사능 피폭 환자가 부축을 받으며 오염 측정기를 통과합니다.

곧바로 방사능 제염소로 가서 처치를 받습니다.

오염 물질을 다 씻어낸 환자를 방호복과 산소마스크까지 쓴 의료진이 응급조치에 나섭니다.

반대편에는 원전 주변 마을 주민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피폭 상태를 확인해 정도가 심한 주민은 제독 조치를 하고 구호텐트를 갖춘 구호소로 안내됩니다.

실제 방사능 유출 사고를 염두에 두고 열린 합동훈련은 원전 인근 주민은 물론 기업체, 학생까지 참가했습니다.

[김하은 / 울주군 서생중학교 : 평소에도 이런 방사능 대피 훈련 같은 걸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방사능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해 배우게 되어서….]

이번 방사능 방재 합동훈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새울 원전 영향권에 있는 울산시와 5개 구군, 관계 기관 등 모두 천5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대피와 구호소 운영 등 주민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점검했습니다.

특히 전국 최초로 ICT, 즉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정보 제공 속도와 효율을 높였습니다.

[손애란 / 울산시 원자력산업안전과 : 울산광역시에서 구축 중인 재난 대비 시민 행동 알림 시스템은 방사능 재난 시 실시간으로 시민들에게 방사능 재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항상 방사능 유출 부담을 안고 사는 지역 주민은 이번 훈련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순걸 / 울산 울주군수 : 방사능 재난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우리 울주군민이나 학생들이나 관계기관이 힘을 합쳐서 재난을 예방할 수 있고 또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법을….]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방사능 유출.

반복된 훈련만이 재난 상황에서 피해를 줄이는 가장 큰 지름길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